(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4시간 동안 펼쳐진 연장 승부 끝에 미소를 지은 팀은 두산 베어스였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9-3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56승65패6무(0.463)가 됐다.
이날 승리로 9위 두산은 8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2경기 차에서 1.5경기 차로 좁혔다. KIA는 광주 KT 위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잭로그가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뒤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택연은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멀티히트를 달성한 양의지(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박계범(5타수 2안타 2타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7위 NC의 성적은 57승61패6무(0.483)가 됐다. 선발 로건 앨런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안재석(유격수)~박준순(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좌익수)~강승호(1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3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NC는 김주원(유격수)~권희동(우익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김휘집(3루수)~천재환(중견수)~안중열(포수)~김한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무사 2루에서 김인태도 2루타를 쳤다. 2루주자 양의지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1-0.
두산은 1득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강승호의 3루수 땅볼, 김재환의 안타 이후 1사 1, 3루에서 박계범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인태가 홈을 밟았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두산은 4회초 김인태, 김재환의 볼넷을 묶어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계범의 우전 안타 때 2루주자 김인태가 득점했다. 두 팀의 거리는 3점 차로 벌어졌다.
6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친 NC는 경기 후반 힘을 냈다. 7회말 2사에서 도태훈이 사구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김주원이 최원준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그렸다.
NC는 2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8회말 1사에서 데이비슨이 2루타를 때렸고, 한석현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오영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는 3-3.
NC는 9회말 1사에서 도태훈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두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1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원준에 이어 박건우가 차례로 삼진을 당하면서 두산과 NC는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3-3의 균형을 무너트린 팀은 두산이었다. 10회초 1사에서 박준순과 케이브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1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3루주자 이유찬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두산은 격차를 더 벌렸다. 오명진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2루타를 뽑아내면서 3루주자 케이브, 2루주자 김민석이 득점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김태훈의 폭투 때 3루주자 오명진이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은 홈런 한 방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1사 3루에서 김재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이 10회초에만 대거 6점을 뽑으면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NC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10회말 2사에서 김휘집과 천재환이 각각 안타와 사구로 출루했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두산은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해 6일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NC는 6~7일 창원NC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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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