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맥주 등 매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수많은 제품들이 탄생한다. 하지만 짧게 빛나고 사라지는 제품들이 대다수다. 장수 브랜드는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100년 넘게 한국인들의 일상에 녹아든 제품들이다.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한 장수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995년 선보인 풀무원녹즙은 원료를 생착즙하는 방식으로 30년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국내 산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명일엽, 케일 등의 국내산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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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녹즙은 녹즙과 일일배송이라는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녹즙 시장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당시 일일배송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매일 새벽마다 고객의 집 앞에 걸린 초록색 주머니에 녹즙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또한 풀무원녹즙은 2002년엔 업계 최초 HACCP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2년 이동식 카트 ‘녹크’ 도입, 2023년 과채음료 최초 e-라벨 도입 등 고객 맞춤 활동들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도안 녹즙공장에서 신선함과 위생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먼저 신선함 유지를 위해 원물 보관, 가공, 유통 등 전 과정에서 녹즙 관리 온도를 5도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녹즙 생산 공정 전체를 비가열 방식으로 진행해,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하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유산균, 대용식 등 고객별 니즈에 맞춰, 녹즙 외에도 식물성 유산균 음료,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콩즙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식물성유산균’은 지속적인 라인업 확장, 제품력 강화를 거쳐 올해 6월 카테고리 리뉴얼을 진행했다.
현재 ‘식물성유산균’ 카테고리의 제품들에는 풀무원 특허 식물성 유산균(Leuconostoc mesenteroides PL03)이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유산균 전문 기업인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이 제조한 식물성 유산균을 추가해 복합 유산균 설계를 통한 기능적 완성도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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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21년 식약처의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사업 승인 하에 국내 첫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제품으로 ‘칸러브 엑스투(간&밀크씨슬과 명일엽)’을 선보이며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은 액상 녹즙(병)에 건강기능식품 정제(뚜껑)가 일체형으로 결합된 제품이다. 해당 제품군의 대표 제품으로는 ‘간&밀크씨슬과 명일엽’, ‘눈&루테인과 블루베리’, ‘콜레스테롤&홍국과 레드비트’, ‘위&그린세라와 양배추’ 등이다.
작년 6월에는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원칙으로 엄선한 특등급 국산콩과 국산 서리태를 통째로 갈아 넣어 콩의 풍부한 맛과 영양을 담아낸 식물성 음료 ‘마시는 콩즙’ 2종을 출시했다. ‘마시는 콩즙’의 경우, 간편 식사 대용 음료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 병을 돌파한 바 있다.
최근 사업 30주년을 맞은 풀무원녹즙은 기존 원물 착즙 방식에서 갈아 넣는 방식을 사용해, 채소의 영양과 맛을 한 병에 그대로 담아낸 과채음료 ‘데일리클렌즈’를 새로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갓 수확’, ‘갓 착즙’, ‘갓 배송’을 내세우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100%녹즙 △채소습관 △데일리클렌즈 4개 제품군으로 개편해, 고객들이 원하는 건강 루틴에 적합한 녹즙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