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서 좋네요. 계속 밝은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KIA 타이거즈는 이번주부터 홈경기 때 평소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포수 한준수, 내야수 윤도현, 외야수 박재현을 비롯해 젊은 야수들은 3일과 4일에 이어 5일에도 오후 1시부터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한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의 최고기온은 32도였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묵묵히 훈련에 임했다.
이날 KIA 선수단의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까지 훈련시키지 못했던 걸 시켜야 한다. 젊은 선수들은 경기를 많이 경험하지 않았으니까 먼저 실내에서 영상을 보고, 그라운드에 나와서 기술 훈련을 하며 몸으로 익히고 있다”며 “경기를 통해서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KIA는 6일 현재 57승63패4무(0.475)의 성적으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중위권과 더 멀어졌다.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사령탑은 현재 팀 상황에 대해 훈련량 부족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지난 3일 “지금부터 홈경기가 진행될 때는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선수들이 주전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체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야 프로야구에서 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고 강조했다.
젊은 야수들이 올 시즌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건 맞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과제도 확인했다. 실책 개수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KIA는 올 시즌 실책 105개로 이 부문 최다 2위다. 리그 전체에서 KIA보다 더 많은 실책을 범한 팀은 키움 히어로즈(107개) 단 한 팀뿐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1군에) 있는 선수들이 수비를 많이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선우나 (윤)도현이 같은 선수들은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이겨내야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다. 3루와 1루에서 더 많이 훈련시키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선수들이 왜 훈련을 많이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고, 또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다. 훈련할 때 왜 이 훈련을 해야 하는지도 이해하고 있다”며 “훈련할 때 선수들의 표정을 보면 밝아서 좋은 것 같다. 계속 이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밝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주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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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