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블 영화 ‘이터널스’의 실패에 대해 말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영화 ‘햄닛’ 개봉을 앞두고 최근 미국 월간지 베니티 페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터널스’의 실패에 대해 말했다. ‘이터널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지만, 로튼토마토 평점은 47%에 그치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은 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패의 이유에 대해 클로이 자오 감독은 “팬데믹으로 인한 개봉 연기가 실패의 이유 중 하나로 생각된다. 당초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직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밀리게 됐다. 다만 팬데믹 시기와 겹치며 작품이 품은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더 무겁게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인간과 신, 양측의 존재적 위기에 대해 다루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이 민감하게 다가갔을 거라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로이 자오 감독은 “마블 고유의 스타일과 내 독립 영화적 감각이 결합된 부분 역시 호불호 갈리는 평가의 이유 중 하나라 생각된다”라며 “마블과 나의 세계가 합쳐졌기에 새로운 매력을 느낀 사람도 있었지만, 불편함을 느낀 팬들도 있었다. 이런 반응은 나와 마블의 세계가 얼마나 깊게 섞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실패했지만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터널스’로 인해 배운 게 더 많다 들려줬다. 그는 “‘이터널스’ 덕분에 어떻게 하면 더 확실하게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마블의 경우 너무 많은 자율성이 주어져 오히려 위험하고 혼란스러웠는데, 이번 ‘햄닛’은 한 거리 모퉁이에만 집중하면 됐다”라고 밝혔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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