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골든(Golden)’이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정상 자리를 지키며 K팝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케데헌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올리비아 딘의 ‘맨 아이 니드(Man I Need)’를 제치고 5주째 1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영화 속 가상 케이(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Huntrix)’가 부른 노래로,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EJAE)와 가수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가 함께 불렀다. 세 사람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골든’은 처음 93위로 싱글 차트에 진입한 뒤 31위, 20위, 9위, 4위, 1위, 2위를 거쳐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도 이미 3주간 정상에 오르며 미국과 영국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곡은 경쾌한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음 구간이 가창력 검증 구간처럼 인식되며 S.E.S. 바다, 다비치 이해리, 마마무 솔라, 엔믹스 릴리, 아이브 안유진, 소향, 에일리, 권진아 등 많은 가수들이 ‘골든 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아울러 케데헌의 다른 곡들도 차트에 대거 진입했다. 영화 속 경쟁자인 5인조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Saja Boys)’의 ‘소다 팝(Soda Pop)’은 5위,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8위에 올랐다. 트와이스 정연·지효·채영이 부른 ‘테이크다운(Takedown)’도 24위에 이름을 올리며 OST만 총 4곡이 오피셜 싱글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에도 트와이스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32위, 블랙핑크의 ‘뛰어’가 34위,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GABRIELA)’가 46위, 로제의 ‘아파트(APT.)’가 51위, 스트레이 키즈의 ‘세리머니(Ceremony)’가 87위에 각각 올랐다.
오피셜 차트 측은 분석 기사를 통해 “이번 주 K팝이 상위 40위 안에 6곡을 올리며 차트를 지배(Dominate)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은 걸그룹 ‘헌트릭스’가 초자연적인 위협으로부터 노래로 세상을 지킨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에는 남산서울타워, 저승사자 등 한국적인 요소가 담겨 있어 인기의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