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성경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새끼 고양이를 죽인 헝가리인이 체포됐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이스라엘 북부 나사렛 지역에서 고양이가 살해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헝가리 국적 남성(42)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범행 장면이 녹화된 CCTV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새끼 고양이를 넣은 봉투를 가져와 금속 쓰레기 배출함에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는 봉투에서 떨어진 고양이를 발로 밟았으며 이를 목격한 인근 주민이 제지하고 나서자 바닥에서 고양이 사체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고 자리를 떴다.
그는 신약성경 공부를 위해 나사렛을 방문 중이었으며 고양이가 계속 울면서 공부를 방해해 ‘악마의 창조물’로 여겨져 살해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지 경찰 수사 담당자인 로템 다이는 “그가 보인 잔혹함은 정말 이례적인 것”이라며 “무방비 상태의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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