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투병 중인 배우 윤현숙이 눈 건강에 이상이 왔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윤현숙은 “병원과 친해지는 중. 마음가짐을 달리해야지 병원과 친해지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더라”라고 했다.
이어 “오늘도 금식 후 피검사. 그리고 하나 더 추가. 눈이 자꾸 붓는다. 처음엔 짜게 먹었나 싶었는데 이러길 5개월째.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눈에 뭔가 했나’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윤현숙은 “오늘 아침엔 시야가 뿌옇게 잠시 거울에 내 얼굴이 안 보였다. 이것 또한 당뇨와 함께 나타나는 증세. 이러길 5개월. 미루었던 안과 진료 예약 더 이상은 미루지 말고 해보자. 저 눈에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냥 막 눈이 너무 부어요. 뭔가 이상한 거 맞죠?”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윤현숙 인스타그램
◆ 1형 당뇨, 평생 관리 질환
윤현숙은 1형 당뇨를 앓고 있다. 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와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으로, 부족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다. 1형 당뇨 환자는 평생 외부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며, 꾸준한 혈당 모니터링과 식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 시력 저하나 실명과 관련된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소로 꼽힌다.
◆ 당뇨망막병증, 시력 저하의 대표적 원인
1형 당뇨 환자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시력 이상은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고, 혈관벽이 약해지거나 막히게 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부 환자는 작은 출혈이나 삼출물로 시력 변화가 생기기도 하며, 심할 경우 신생혈관이 망막 위에 자라면서 망막박리나 출혈을 일으켜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1형 당뇨 환자는 발병 후 5년 이상 경과하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권장된다.
◆ 급성 혈당 변동도 시력에 영향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급성 변화 역시 시력에 영향을 준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수정체의 부피가 변하면서 일시적인 시력 흐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당뇨병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이며, 혈당이 안정되면 대부분 회복된다. 반대로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시야가 어둡게 느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1형 당뇨 환자는 장기적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하루 단위의 급격한 혈당 변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윤현숙 인스타그램
◆ 초기 증상, 스스로 발견하기 어려워
당뇨로 인한 시력 저하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시야가 흐리거나, 밤에 잘 안 보이는 증상, 글자가 흔들려 보이는 현상 등이 생기지만, 이를 일시적 시력 저하로 여기고 지나치기 쉽다. 이런 이유로 1형 당뇨 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 정기 안과 검진을 받아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거나 당뇨 발병 후 5년 이상이 지난 경우, 안저 촬영을 통해 미세혈관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 예방과 관리, 혈당 조절이 핵심
당뇨로 인한 시력 저하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슐린 투여, 식이 조절,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혈당 관리가 시력 보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혈당을 잘 조절한 환자는 당뇨망막병증 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들고, 진행 속도 역시 늦출 수 있다.
또한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도 시력 보호에 중요하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동반될 경우 망막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면 시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 증상 발생 시 빠른 치료가 중요
만약 시력 저하, 출혈, 시야 결손 등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않고 전문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은 약물치료나 레이저 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회복 가능성이 있다. 신생혈관이 생기거나 망막박리가 동반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빠른 치료가 시력 유지에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에서, 정기 검진과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