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300만 관객 돌파… 日 애니 흥행 판도 흔든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300만 관객 돌파… 日 애니 흥행 판도 흔든다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제공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늦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무한성편’의 누적 관객 수는 324만2000여 명, 누적 매출은 350억 원을 돌파했다.

‘무한성편’은 올여름 ‘좀비딸’의 흥행 열기를 이어받으며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지를 밟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순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4년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301만 명)을 넘어 4위에 올랐고, 지금의 추세라면 3위 ‘너의 이름은’(393만 명)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스즈메의 문단속’(558만 명)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490만 명)까지 추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무한성편’은 귀살대와 혈귀의 수장 키부츠지 무잔 간의 최후 대결이 벌어지는 ‘무한성’을 배경으로, 본격적인 결전을 그린다.

상영시간은 155분에 달하지만, 일부 원작 팬들은 여전히 “주요 인물들의 서사가 다 담기지 않았다”며 SNS를 통해 설정을 공유하거나 보충 설명에 나서고 있다.

극중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에 힘입어 관련 굿즈 판매도 활발하다. 캐릭터 미니어처, 일륜도 모양 키링, 엽서 세트, 포스터 등으로 구성된 굿즈 패키지는 대부분 품절 상태다. 팝업스토어도 운영되며 팬들의 발길을 끌었다.

메가박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극장별로 상영 주차에 따라 굿즈 구성이 달라, ‘N차 관람’을 유도하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워낙 팬덤이 크고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이 많다 보니, 극장마다 차별화한 굿즈가 흥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공간 왜곡을 활용한 혈귀 나키메의 능력으로 구현된 ‘무한성’의 스케일감은 대형 스크린에서 더 강하게 전달되며, 극장 상영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

IMAX, 4DX, 수퍼플렉스, MX4D, 돌비시네마, 광음시네마 등 다양한 특별관 포맷으로도 상영 중이며, 관객 반응 역시 뜨겁다. 귀살대원들이 펼치는 ‘물의 호흡’, ‘불의 호흡’ 등 기술마다 서로 다른 음향 효과와 전투 장면의 몰입감이 극장에서 더욱 생생하게 전달된다는 평이다.

CGV 측은 “‘무한성편’ 관객의 약 30%가 특별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4DX는 평일과 주말 모두 객석률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무한성편’은 전작 ‘무한열차편’ 이후 4년 만에 나온 정식 극장판으로, 개봉 전부터 사전 예매량만 92만 장을 넘기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21년 공개된 ‘무한열차편’은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일본 역대 흥행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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