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가 에베레치 에제(왼쪽)의 대체자로 황희찬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진출처|크리스탈 팰리스·울버햄턴 페이스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가 에베레치 에제를 아스널로 떠나보낼 것이유력해진 가운데, 대체 옵션으로 울버햄턴의 황희찬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에제는 아스널행이 유력하다.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창의성과 폭발력을 갖춘 공격 자원을 찾고 있으며, 어린 시절 아스널 유스 출신이었던 에제가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 역시 협상 테이블에 올랐지만, 선수 본인이 아스널행을 희망하고 있다.
아스널 이적에 가까워졌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에제를 영입하기 위한 합의를 마쳤다”며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128억 원)이며 추가 옵션 800만 파운드(약 150억 원)를 포함한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팰리스 입장에서도 플랜B가 필요하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공격 작업의 핵심으로 뛰어온 에제가 떠날 경우, 그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황희찬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9일 “황희찬은 팰리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이적이 구체적으로 성사되지 않았으나. 팰리스와 울버햄턴은 대화를 나누면서 합의점을 찾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과 직접적인 돌파 능력을 보여주었고, 수비 라인을 흔들 수 있는 침투 능력을 지녔다. 무엇보다 한정적인 자원 속에서도 확실히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라는 점이 글라스너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팰리스는 전통적으로 좌우 측면과 2선에서의 창의적인 돌파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갖고 있다. 에제가 아스널로 떠날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며 황희찬은 바로 그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카드다.
현재로서는 황희찬의 이적설이 구체적인 협상 단계로 나아간 것은 아니지만, 에제의 거취에 따라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에제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 순간, 팰리스는 황희찬과 같은 즉시전력감 공격수를 향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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