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송범근은 전북 현대의 압도적 선두 질주로 인해 오히려 활약이 과소평가된 골키퍼다.
전북은 압도적 1위다. 현재 26경기를 치러 승점 60을 얻어 선두에 올라있는데 2위 김천 상무와 승점 17 차이가 난다. 연승, 무패를 이어가면서 선두 굳히기를 넘어서 조기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이 확실히 힘을 잡았고 전진우, 콤파뇨가 있는 공격진과 강상윤, 박진섭, 김태현 등의 헌신이 돋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칭찬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송범근이다. 전북 주전 골키퍼로 활약을 하던 송범근은 쇼난 벨마레에서 2시즌 동안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왔다. 다시 주전을 차지하면서 활약을 했는데 성적과 공격력이 워낙 압도적이라 미친 활약을 선보이는 것에 비해 덜 조명되고 있다.
송범근은 매 경기 좋은 선방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최근 전북은 결과에 비해 경기력이 대단히 만족스럽지는 않은데 위기 상황마다 송범근의 선방이 대단하다. K리그 통계 매체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송범근은 26경기를 뛰며 단 20실점만 내줬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10번이나 된다.
선방률은 78%다. 리그에서 최소 15경기를 이상 뛴 선수들 중에서 1위다. 캐칭 40회(4위), 펀칭 31회(5위)를 기록 중인데 가장 눈에 띄는 건 공중볼 처리 성공이다. 크로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올라오는 공중볼을 누구보다 안정적으로 막아내는 게 송범근 최대 강점이다. 기록을 보면 공중볼 처리 성공만 56회로 압도적 1위다. 2위 김동준(43회)과 큰 차이가 난다. 공중볼 처리 실패는 단 2회다.
패스 성공률은 73.5%로 최소 15경기 이상을 뛴 골키퍼들 중 5위다. J리그를 다녀오며 이전보다 빌드업 능력이 크게 증가했다. 골킥 성공은 141회로 해당 부문 기록 압도적 1위다. 이렇듯 송범근은 골키퍼에게 가장 요구되는 선방을 완벽히 수행하는데 빌드업까지 좋다. 1위 팀에 어울리는 골키퍼라고 볼 수 있다.
조현우의 울산 HD가 계속 부진에서 허덕이고 대항마로 불리는 이창근은 부상에 있다.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부문 경쟁에서 송범근이 우위를 잡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국가대표 골키퍼 경쟁에서도 송범근은 앞서갈 수 있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은 자주 외면을 했는데 송범근만큼 잘하는 골키퍼는 국내, 외에 없기에 다가오는 9월부터 소집할 확률이 높다.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승선까지 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