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포드 매버릭과 현대차 싼타크루즈와 맞설 소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 트럭은 타코마보다 아래급에 위치해 엔트리 픽업트럭 역할을 맡게 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소형 픽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토요타는 그동안 경쟁하지 않았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 토요타 북미법인의 기획 및 전략 책임자인 쿠퍼 에릭슨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소형트럭 출시)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 문제는 언제 출시 시점을 배치할 수 있느냐이다. 이제 ‘할지 안 할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이 소형 픽업트럭이 미국에서만 연간 10만~15만 대를 판매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제 출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약 2년 뒤에나 준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싼타크루즈는 2021년 첫 출시 당시 많은 관심을 모았다. SUV와 유사한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유니바디 구조 덕분이었다. 그러나 곧 포드가 매버릭을 내놓으며 상황은 달라졌다. 하이브리드를 기본 엔진으로 제공하고, 가격 경쟁력과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춘 매버릭은 전반적으로 더 뛰어난 트럭으로 평가받으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토요타의 소형 트럭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T-100, 스타우트(Stout), 혹은 하이럭스(Hilux)의 부활 가능성이 거론된다. 심지어 ‘타키토(Taquito)’ 같은 이색적인 이름까지도 언급되고 있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과 관련해 쿠퍼 에릭슨은 “유니바디 기반으로 개발되며, TNGA 아키텍처의 변형 버전을 사용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소형 타코마 외관에 성능은 신형 RAV4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가격은 3만 달러(약 4,170만 원)이며, 출시 시기는 2027년 가을로 전망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