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감독 만난 李대통령 “문화 산업, 핵심산업 될 수 있게 만들 것”

‘케데헌’ 감독 만난 李대통령 “문화 산업, 핵심산업 될 수 있게 만들 것”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문화정책이) 개인 기업의 노력에만 맡길 수는 없는 것이고, 토대를 잘 갖춰서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산업이 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리랑TV와 유튜브를 통해 방영된 프로그램 ‘케이팝(K-Pop) : 더 넥스트 챕터(The Next Chapter)’에 출연했다. 이날 토크쇼에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메기강 감독, 케이팝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정연·지효, 프로듀서 알티, 평론가 김영대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의 문화정책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그 후로는 실제로 투자가 거의 없었지만, 지금부터는 다시 이 단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도 산업적 측면에서 이야기하니까, 돈 벌이에만 신경 쓰냐는 지적을 받는다”면서 “굳이 말씀드리면 순수 문화 예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문화산업조차도 사상누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이 사실 그렇다”면서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토대가 과연 튼튼하냐, 속은 좀 비어 있지 않는가. 뿌리가 썩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튼튼한 뿌리를 만드는 역할을 정부가 할 텐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공연장과 인프라 부족 등 현실적 과제를 지적했다. 대통령은 “문화는 본질적으로 자유로워야 하고, 개성과 창의성이 존중돼야 한다. 정부의 역할은 지원과 육성이며, 간섭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케이팝뿐만 아니라 드라마, 게임, 푸드, 뷰티 산업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로 확장될 가능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기반을 마련하면 누구나 도전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첨단 과학기술 사업이나 각종 사업들에 투자하겠지만, 저는 문화역량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서 “세상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은 한계가 있을 텐데,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미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얼마나 빨리 선착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케이팝 데몬헌터스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과 관련해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호랑이하고 저승사자였다”면서 “너무 깜찍했고, 죽음을 장난스럽게 다룬다는 게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오후 5시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하는 아리랑 국제방송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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