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9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유격수 전민재까지 부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다.
2025시즌 개막 후 최대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전민재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수비 훈련 중 좌측 옆구리 통증을 호소,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전민재는 당초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지만 게임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롯데는 이호준으로 선발 유격수롤 교체하고 전민재를 긴급히 병원으로 이동시켰다.
롯데 구단은 “전민재는 금일 수비 훈련 중 좌측 옆구리 통증이 있어 서울 영상 의학과에 방문했다”며 “좌측 내복사근에 미세한 손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전문의가 없어 정확한 진단명은 추후 확인이 가능하다. 오는 21일 재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999년생인 전민재는 2024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100경기 타율 0.246(248타수 61안타) 2홈런 32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군 게임에 출전한 것은 물론 프로 무대 마수걸이 홈런까지 뽑아냈다.
롯데는 2024시즌을 마친 뒤 2025시즌 선수단 구성 과정에서 과감하게 트레이드에 나섰다.
핵심 타자 유망주 김민석과 추재현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2022시즌 신인왕에 오른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전민재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팀 선배 박승욱의 2025시즌 초반 슬럼프를 틈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73경기 타율 0.304(250타수 76안타) 3홈런 25타점 2도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후반기 시작 후 15경기 타율 0.205(39타수 8안타) 3타점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20일 게임에 앞서 옆구리 통증까지 호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가 수비 훈련 중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며 “아직 정확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큰 부상이 우려돼) 불안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19일 LG 트윈스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9패1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5시즌 이후 20년 만의 9연패의 수모를 당한 상태다.
롯데는 9연패 탈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주축 내야수 전민재의 부상 이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직전 부상을 당하면서 2군에서 전민재를 대체할 내야수를 콜업할 수도 없었다. 엔트리 한 명을 손해 본 가운데 LG와 싸워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한편 롯데는 이날 한태양(2루수)~손호영(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이호준(유격수)~황성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나균안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신민재(2루수)~천성호(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나균안과 맞붙는다. 선발투수로는 좌완 영건 손주영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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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