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고우석, 하이싱글A 무대서 24일 만에 ‘재활 등판’→솔로포 맞았다…1이닝 1실점

시련의 고우석, 하이싱글A 무대서 24일 만에 ‘재활 등판’→솔로포 맞았다…1이닝 1실점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24일 만에 트리플A가 아닌 하이싱글A 경기에 출전해 2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MCU 볼파크에서 열린 하이싱글A 랜싱 러그너츠(애슬레틱스 산하)와 홈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6회 등판한 고우석은 첫 타자 데이비스 디아즈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카메론 리어리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라이언 라스코를 유격수 땅볼, 케이시 야마우치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지난달 27일 고우석의 마지막 등판 경기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와의 원정경기였다. 

당시 고우석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외야수 배지환과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다.

고우석은 1회말 선두타자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과 처음 상대했다. 고우석은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2구째 스플리터를 던지다 사구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후속타자를 유격수 뜬공을 잡았지만, 1루 주자 배자환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뒤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2사 3루 위기에서 루킹 삼진으로 마지막 타자를 돌려세웠다. 

2회초 마운드에도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고우석은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총 32구(스트라이크 18개)를 던진 고우석은 밀러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이날 속구 최고 구속 151km/h를 찍었다. 

고우석 측 관계자는 지난 13일 엑스포츠뉴스에 “고우석 선수에게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니다”라고 전했는데, 톨레도 구단은 고우석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손톱과 무릎 등 잔부상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싱글A에서 투구한 것도 재활 등판이 목적이었다.

고우석은 지난 2월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6월에 트리플A에서 5경기(5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고,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해 새 둥지를 찾았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9경기(13⅓이닝)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팅을 통해 미국으로 진출한 고우석은 아직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직전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 때 국내 복귀 선택지가 있었지만, 고우석은 오로지 자신의 꿈을 위해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고우석은 재활 등판을 마친 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트리플A팀 톨레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고우석이 남은 시즌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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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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