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활성화 토론회…“종합적 접근 필요”

부천시,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활성화 토론회…“종합적 접근 필요”

20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모습. 독자 제공

 

부천시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조례’ 제정을 계기로, 이주배경 청소년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을 모색했다.

20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소통마당에서는 부천이주배경청소년인권네트워크 주관, 부천지역노사민정협의회 주최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서울신학대 조성희 교수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현황과 과제’ 발표, 어게인 최승주 대표의 네트워크 경과 보고 및 시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로 이어졌다. 아울러 박찬희 부천시의회 의원의 조례 발의 배경 발표, 파키스탄 출신 청소년 이라힘 군의 ‘두 정체성과 한국인으로의 삶’ 주제 발표, 부천새날학교 홍승엽 교장의 ‘시민사회 차원의 정책 제언’ 이후 참석자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주배경 청소년들도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파키스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라힘 군은 “파키스탄에선 한국인, 한국에선 외국인으로 불리며 늘 ‘사이에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다”며 “진짜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언어와 문화 적응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조성희 서울신학대 교수는 “이주배경청소년 정책은 그동안 ‘다문화가족’ 중심으로 협소하게 설계돼 왔다”며 “중도입국 청소년, 외국인가정 자녀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희 부천시의원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더 이상 ‘특수한 집단’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미래 세대”라며 “교육·복지·문화 전 영역에서 차별 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제도 보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2023년 11월 기준으로 외국인이 5만8천여명으로 전체시민의 7.3%를 차지하는 외국인 밀집도시이다. 특히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2023년 5천996명으로 집계됐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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