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부산에서 탄생한 창작극 ‘축하케이크’가 이달 21~31일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부산이 연고지인 극단 문지방이 제작한 작품은 2019년 부산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연습실에서 처음 공연됐다. 2020년 밀양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에서 작품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2022년 부산국제연극제 청년지원챌린지 선정작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부산과 밀양, 서울 대학로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극단 문지방의 첫 번째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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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축하케이크’는 어머니 생신을 맞아 케이크를 들고 집에 돌아온 아들 우석과 술자리에 빠져 있는 아버지 이백문 사이의 갈등에서 출발하는 가족극이다. 찰진 부산 사투리 대사와 호쾌한 표현으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받았다. 가족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다루면서도 ‘부산 스타일’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박한별 연출이 작·연출을 맡았다. 출연에는 서선택, 정호원, 서효림, 신보경, 정성준, 강재윤, 이예인, 권창민이 함께한다. 평일(월 공연없음)은 오후 8시, 주말(토·일)은 오후 4시 공연한다. 러닝타임은 약 90분, 만 8세 이상 관람가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5000원이다. 문지방 팬은 20% 할인, 대학생과 예술인패스 3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극단 측은 “최근 전석 매진에 따른 관객 요청으로 회차당 5석씩 소량 추가 오픈한 만큼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며 “날것의 힘과 유머로 가득한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진한 공감과 해방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 문지방은 2019년 부산에서 창단한 이후 ‘불후의 명작’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꾸준히 창작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밀양공연예술축제, 부산국제연극제, 서울미래연극제 등 국내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며 작품성과 실험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시추’, ‘하붑’, ‘이해의 적자’ 등 다양한 창작극을 연이어 선보이며 성장하는 극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