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11년 만에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 등장한다.
20일(한국시간)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2라운드 대진이 나왔다. 카라바오컵은 리그컵의 현재 공식 명칭이다. 4부부터 1부까지 프로 팀들이 참가하는 컵 대회다. 예선 라운드에 리그투(4부) 구단들부터 시작해 1라운드에 리그원(3부)과 챔피언십(2부) 구단이 합류하는 등 하부리그부터 순차적으로 대회에 나선다.
2라운드는 총 46팀이 참가하는데, 1라운드를 통과하고 올라온 2~4부 구단이 35개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 11개 구단이 나선다. 기준은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않는 팀이다.
그래서 맨유가 2라운드에 일찌감치 등장하게 됐다. 맨유는 지난 시즌 PL 15위에 그치면서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놓쳤다. 마지막 희망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었지만 이 단판승부에서 토트넘홋스퍼에 패배하면서 결국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마지막 기회까지 잃어버렸다.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가는 PL 팀은 총 9개다. UCL에 참가하는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시티, 첼시, 뉴캐슬유나이티드, 토트넘 6팀과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애스턴빌라와 노팅엄포레스트, 컨퍼런스리그 참가팀 크리스털팰리스까지다. 나머지 11팀이 2라운드에 나가는 것이다.
결국 맨유는 유럽대항전을 놓친 것도 서러운데 카라바오컵까지 예년보다 한 경기 더 치르게 됐다. 맨유는 28일 리그투 구단 그림스비타운을 상대하게 된다. 영국 서부의 맨유는 동쪽 해안 지역 링컨셔의 작은 경기장 블런델 파크로 원정경기를 떠나야 한다.
맨유가 리그컵에 2라운드부터 참가하는 건 2014-2015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그리고 당시 사례를 볼 때 결코 하부리그 팀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리그원 구단 밀턴케인스돈스에 그냥 진 것도 아니고 0-4로 대패했다. 유망주 위주로 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1군 멤버 가가와 신지, 대니 웰벡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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