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서 최근 발생한 유기견 구조 사건과 관련해 ‘동물 학대가 아닌 개싸움으로 인한 상처였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나주시가 잘못된 정보 확산에 대응해 사실 바로잡기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나주 금천면 연동길 인근에서 한 시민이 머리에 상처를 입은 25㎏ 수컷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구조를 요청했고, 이후 보호센터가 즉시 출동해 유기견을 구조해 공공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진행했다.
치료 후 임시보호자가 나타나 보호 중이지만 이후 유기견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복날을 앞두고 ‘도살 직전 탈출견’이라는 주장의 글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C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유기견이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 퍼뜨렸고 이후 사건은 일파만파 하면서 반려인들의 공분을 불러왔다.
이에 나주시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유기견의 상처는 학대나 도살과는 관련이 없었고, ‘개싸움으로 인한 상처’로 확인됐다. 또 해당 유기견은 도살장에서 탈출한 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유기견은 치료를 마쳤고 본래의 소유주가 나타나 임시보호자에게 반환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C동물보호단체’는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온라인 청원과 게시글을 통해 ‘가해자 처벌’과 ‘보호소 책임’을 묻는 청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허위 사실이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의혹과 허위 정보는 애견인들의 혼란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실에 입각한 대응과 철저한 관리로 신뢰를 지키고 동물 복지를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