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강윤성 감독 “양세종? 윤계상에 장첸 맡긴 것처럼” [인터뷰]②

‘파인’ 강윤성 감독 “양세종? 윤계상에 장첸 맡긴 것처럼” [인터뷰]②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에게는 세종 씨가 미소년 같은 이미지였어요.”

강윤성 감독(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강윤성 감독이 18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파인)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양세종의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파인’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 강윤성 감독이 ‘카지노’ 이후로 선보이는 새 시리즈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파인’은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을 비롯해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상진, 홍기준, 우현, 이동휘, 정윤호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양세종은 돈 맛에 눈 뜬 신출내기 오희동 역을 맡아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에 나섰다.

강 감독은 양세종에 대해 “‘이두나!’를 봤었다”면서 “과거 영화 ‘범죄도시’에서 윤계상 배우에게 장첸을 맡긴 것처럼 거친 역할을 안 해본 사람이 연기하면 관객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세종의 이미지 변신 또한 화제를 모았던 바. 강 감독은 “조금 덩치가 있는 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외형이 그렇게까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양세종과 임수정(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캐릭터의 외적인 부분을 배우에게 모두 맡긴다는 강 감독은 “배우가 연기를 잘할 수 있게끔 배우의 외형과 스타일에 맞춰서 각본을 바꾼다. 제 각본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대본에 맞춰 배우들이 바뀌는 것이 아닌, 배우들에 맞춰 대본에 변화가 있다는 것. 강 감독은 “캐릭터에 맞춰서 거의 다 수정이 됐다”면서 “(시리즈 전작인) ‘카지노’ 정팔이도 원래 생각했던 이야기와 전혀 달랐는데 이동휘 배우가 맡으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어떤 작품을 시작하든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에 대해서 추상적인 그림을 그린다. 배우 오디션을 보다 보면 ‘이런 이미지 아닐까?’가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오디션이 배우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평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권동호(덕산 역), 김진욱(복근 역), 김민(선자 역) 등을 언급하며 “캐릭터에 얼마나 아이디어와 애정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작품의 배경이 목포, 신안이었기에 전라도 사투리도 중요했다. 그러나 강 감독은 “제가 감별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배우에게 거의 맡겼다”며 “작품에 절실하고 애정이 강한 배우이면 어떻게든 알아서 해온다”고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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