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서의 레벨4 완전 자율주행 SUV <출처=텐서> |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는 업체들이 많은 가운데, 스타트업 텐서(Tensor)가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레벨4(L4) 완전 자율주행 로보카’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차는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 형태로, 전면부에는 각종 센서와 ‘시그널 스크린’이 장착됐다. 시그널 스크린은 ‘카모지(CarMoji)’라는 시각적 아이콘을 통해 주변 도로 이용자와 의사소통하는 기능을 갖췄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차체와 휠, 디지털 사이드미러, 이중 접합 유리와 함께 뒷좌석 승하차 편의를 위한 코치 도어도 적용됐다. 문에는 ‘팜리드(PalmRead)’ 기술이 탑재돼 스마트 키나 스마트폰 없이 손바닥 인식만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 텐서의 레벨4 완전 자율주행 SUV <출처=텐서> |
차체 크기는 전장 5,525㎜, 전폭 2,261㎜, 전고 1,989㎜, 휠베이스 3,150㎜로, 캐딜락 비스틱이나 테슬라 모델 X보다 크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단순한 구성이나, 페달과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대시보드 속으로 넣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티어링 휠이 들어간 자리에는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나와 운전석 앞을 채운다. 동승석 및 뒷좌석에도 듀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있으며, 스웨이드·패브릭 혼합 시트, 128색 앰비언트 라이트,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2개, 열선·통풍·마사지 기능 시트도 기본 사양이다.
▲ 텐서의 레벨4 완전 자율주행 SUV <출처=텐서> |
텐서는 해당 모델을 “세계 최초의 AI 에이전틱 차량”이라고 주장한다. 차량 내 카메라·마이크·센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AI에 의해 처리돼, 자연어 지시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데이터는 차량 내에서 로컬로 처리·저장되며, 이용자는 암호화된 앱으로 접근할 수 있다. 물리적 카메라 커버와 마이크 차단 스위치도 마련됐다.
▲ 텐서의 레벨4 완전 자율주행 SUV <출처=텐서> |
파워트레인은 112㎾h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로,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단 10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사륜 조향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도 포함됐다.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이다. 이를 위해 차량에는 37대의 카메라, 5개의 라이다, 11개의 레이더, 22개의 마이크, 10개의 초음파 센서 등 100여 개 센서가 장착됐다. 센서 보호와 청결 유지를 위해 지능형 세척 시스템과 전용 커버가 적용되며, 자가 진단 기능도 지원된다.
▲ 텐서의 레벨4 완전 자율주행 SUV <출처=텐서> |
센서 데이터는 차량 내에 있는 8,000TOPS 연산 성능 슈퍼컴퓨터로 전달된다. ‘이중 시스템 AI’는 사람의 인지 구조를 모방했으며, 시스템 1은 전문가 운전 데이터를 학습한 즉각 반응을, 시스템 2는 복잡한 상황에 대한 추론을 담당한다. 전력·통신·제어 전반에 중복 구조를 적용해 어떤 상황에서도 기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 텐서의 레벨4 완전 자율주행 SUV <출처=텐서> |
생산은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빈패스트(VinFast) 공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2026년 하반기 유럽·미국·아랍에미리트 시장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