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국내 도입 필요성을 다룬 보고서가 발간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 11일 발간한 ‘무기한 선물: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중심’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을 중심으로 무기한 선물의 구조와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분석하고, 관련 상품 도입 논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무기한 선물은 전통적인 선물계약의 만기 구조를 제거하고 ‘펀딩비 메커니즘’을 통해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조정하는 파생상품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도 글로벌 무기한 선물시장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전체 거래량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를 두고 파생상품 정의를 재정립하고 기초자산 범위를 확대해 가상자산을 제도권 투자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등의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로 집중되고 있는 파생상품 수요를 국내로 환류시켜 국내 시장의 유동성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지성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파생상품은 현물과 선물 간 차익거래를 통해 시장가격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에게는 가격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헤지 수단을 제공한다”며 “무기한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을 국내 법제 내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