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형 걸그룹’에 초등생들 열광…캔디샵, ‘중소돌 신화’ 위해 구슬땀[인터뷰]

‘용형 걸그룹’에 초등생들 열광…캔디샵, ‘중소돌 신화’ 위해 구슬땀[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팀과 노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최근 서울 광진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걸그룹 캔디샵(Candy Shop·소람, 수이, 사랑, 줄리아) 멤버들은 이색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감을 묻자 이 같이 입을 모았다.

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캔디샵은 지난해 3월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다.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형제가 이끄는 브레이브엔테터인먼트가 브레이브걸스(브브걸) 데뷔 이후 13년 만에 새롭게 론칭한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이들은 지난 3월 씨스타19의 히트곡 ‘마 보이’(Ma Boy)를 샘플링해 만든 곡인 ‘팁 토’(TIP TOE)로 활동을 펼쳐 K팝 신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흥미로운 대목은 공식 방송 활동을 마친 이후에도 각종 콘텐츠 촬영과 국방TV ‘위문열차’ 출연 등으로 활동기 못지않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멤버들은 “더 많은 분께 캔디샵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하는 걸그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초통령’ ‘군통령’ 동시 도전…팬덤 확장 위한 노력 지속

캔디샵은 각각 구독자가 150만 명과 6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인 ‘급식왕’과 ‘급식걸즈’ 채널과 연이어 협업을 펼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이에 더해 ASMR 콘텐츠 전문 채널 ‘ASMR 재열’, 곤충·파충류 전문 채널 ‘다흑’ 등 이색 분야 유튜브 채널들과의 협업도 지속하고 있다. ‘ASMR 재열’과 ‘다흑’ 채널의 구독자 수는 각각 500만 명과 100만 명이 훌쩍 넘는다.

유튜브 콘텐츠 촬영은 청소년 팬층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주 시청 연령대가 낮은 채널들과의 협업이 특히 활발한 이유다. 사랑(17)과 소람(19)은 “‘급식왕’과 ‘급실걸즈’는 촬영은 키즈 프로그램 콘셉트로 진행해야 해서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이젠 적응이 많이 됐다”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이후 초등학생 팬들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막내인 줄리아(17)는 “‘급식왕’ 채널 콘텐츠를 보고 자란 세대”라며 “어릴 때부터 즐겨보던 채널에 출연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줄리아는 “얼마 전 엄마와 외식을 하러 가던 중 초등학생 팬들이 ‘와, 캔디샵이다!’라고 외치며 저를 알아봐 주셔서 신기함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

사랑(왼쪽), 소람(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줄리아(왼쪽), 수이(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지난 5월 KBS아레나에서 열린 ‘레슬네이션: 프로젝트 3000’ 행사에 참석해 무대를 펼쳤을 때도 초등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단다. 수이(18)는 “레슬링 경기를 보러 온 초등학생들 대부분이 캔디샵을 알고 있더라.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초등학생 팬들이 정말 많았다”며 “멤버들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선물해 준 팬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줄리아는 “레슬링 경기장에서 무대를 선보인 5세대 아이돌 그룹은 아마 캔디샵밖에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캔디샵은 ‘위문열차’ 출연으로 ‘초통령’에 이어 ‘군통령’ 등극까지 노리고 있다. 사랑은 “출연할 때마다 국군장병분들이 보내주시는 뜨거운 성원에 놀라고 있다”며 “캔디샵 노래뿐만 아니라 K팝 히트곡 커버 무대까지 준비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응원 문구를 적은 푯말을 들고 캔디샵 공식 응원법을 따라해 주는 분들도 있다. 제작진분들이 캔디샵을 ‘위문열차’의 새로운 주역으로 소개해주시기도 한다”면서 “앞으로 ‘위문열차’ 무대에 더 자주 오르고 싶다”고 했다.

네 멤버는 어느덧 도전을 즐기는 아이돌로 거듭났다. 줄리아는 “파충류나 동물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더 많이 촬영해보고 싶다”고 했고, 수이는 “여행을 좋아한다”면서 “탐험 콘셉트의 여행 콘텐츠 출연 기회가 온다면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사랑은 “ASMR 콘텐츠를 좋아한다”며 “관련 콘텐츠 협업은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했다. 소람은 토크와 소통 능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으면서 “예능감을 뽐낼 수 있는 콘텐츠라면 뭐든 좋다. 성인 멤버라 ‘SNL’까지 소화 가능하다”고 열의를 드러냈다.

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믿고 듣는 용형 노래’로 역주행할 것” 포부

캔디샵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들의 음악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틀을 깬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이 중소기획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음원차트 역주행’이라는 기적을 써내며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멤버들은 최신 활동곡인 ‘팁 토’와 지난해 여름에 발표한 힐링 서머송이 ‘돈 크라이’(Don’t Cry)를 역주행 희망곡으로 꼽으며 캔디샵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랑은 “‘믿고 듣는 용형(용감한형제) 노래’라는 말도 있지 않나”라면서 “네 멤버의 개성 있는 음색과 탄탄한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중독성 강한 청량한 노래들이 많다는 점이 캔디샵 음악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랑은 “작곡 공부도 열심히 병행 중”이라면서 “대중분들께 송라이팅 능력까지 인정받고 싶다”라고 했다.

소람은 “‘팁 토’의 경우 9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끝에 발표한 곡인 만큼, 댄스 브레이크 구간을 비롯한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캔디샵 무대와 챌린지 영상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소람은 캔디샵 채널의 자체 콘텐츠인 ‘소소한(soso한) 노래방’을 통해 커버 영상을 꾸준히 올려 보컬 실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멤버들은 신규 팬 확보를 위한 활동뿐 아니라 코어팬들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사랑은 “소통 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팬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해외 팬들이 많아서 번역기를 돌려가면서 캔디샵의 활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은 “국내외 팬들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무대를 해내는 걸그룹이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이자 꿈”이라며 “캔디샵이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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