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승무원 파업으로 항공편을 재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가 노조에 업무 복귀를 명령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노조가 현장 복귀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에어캐나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오후부터 운항할 예정이었던 약 24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라고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18일 오후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1만 명이 넘는 승무원이 여전히 파업 중이어서 운항을 재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는 에어캐나다와 저가 항공 자회사 에어캐나다 루즈의 승무원들에게 17일 오후 2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지시했다.
승무원들은 지난 16일 새벽 개정된 계약안을 거부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에어캐나다 노사는 비행 외 노동 시간 관련 임금 보상 등을 둘러싸고 수개월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대립해 왔다.
노조를 대표하는 캐나다공공노조(CUPE)는 “우리는 승무원 1만 여명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는 노골적인 위헌적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승무원 중 70%는 여성이고, 이들 중 100%는 출근할 때마다 고용주로부터 무급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에어캐나다 항공편 700편 이상이 중단됐다. 에어캐나다는 전 세계 180개 도시로 직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의 대표 항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