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벨 ‘봉인 해제’ 뒤 시작된 기현상들… 저주인가, 우연인가 (‘서프라이즈’)

애나벨 ‘봉인 해제’ 뒤 시작된 기현상들… 저주인가, 우연인가 (‘서프라이즈’)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애나벨의 저주가 다시 시작된 걸까.  

17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귀신 들린 인형 ‘애나벨’의 봉인이 해제된 뒤 미국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기현상이 소개됐다. ​

가는 곳마다 불행을 일으키며 ‘저주받은 인형’으로 악명을 떨친 애나벨. 1970년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런 부부에 의해 나무상자에 봉인된 뒤 부부의 박물관에서 관리돼온 애나벨은 2025년 55년 만에 다시 세상 빛을 봤다. 워런 부부 제자 댄 리베라와 전미 투어를 돌게 된 것. 

리베라가 “절대 애나벨을 꺼내지 말라”는 워런 부인 유지를 깨고 투어에 나선 건 돈 때문이었다.

2006년 남편 에드에 이어 2019년 워런 부인까지 세상을 떠나며 경영난을 맞은 박물관. 리베라는 영화 개봉 이후 애나벨을 향한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 순회 전시를 진행해 운영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애나벨은 영화 ‘컨저링’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뒤 스핀 오프돼 현재 3편까지 나온 상태다. 스핀 오프는 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에서 파생된 작품을 뜻한다.

하지만 투어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악령이 깃들었다는 인형답게 전시회가 열린 지역에서는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첫 번째 전시가 진행된 루이지애나주에선 전시 이후 수감자 10여명이 탈옥하는 사태가 일어났고, 두 번째 전시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선 지역 유명 건축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전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화룡점정은 리베라의 죽음이었다. 투어 기획자이자 상자에서 애나벨을 직접 꺼낸 인물인 리베라는 펜실베이니아 투어 중 호텔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세상을 떠났다. 리베라의 사망 이후 미디어들은 ‘제2의 애나벨의 저주’라며 사건을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고, 경찰은 리베라에 대한 검시를 진행했다.

검시 결과는 급성 심장마비에 따른 자연사. 하지만 유족들은 평소 리베라에게 지병이 없었고, 사망 몇 시간 전까지 투어에 참석하던 등 건강했던 점을 들어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주최 측도 투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주변의 작고 사소한 사건부터 세계적인 사건들을 재연 형식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