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트리플픽처스
22일 개봉하는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에서도 ‘유니폼’을 입었다. 이쯤되면 ‘유니폼의 황제’ 배우 신승호다. 앞서 그는 각각 군복 차림으로 넷플릭스 ‘D.P’, 기장 제복 차림의 영화 ‘파일럿’으로도 흥행의 단맛을 봤다. 이번 영화에선 ‘사제복’을 입는다.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에서 신승호는 실종된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고해성사를 듣고 복수와 신앙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신부 도운 역을 맡았다. 데뷔 이후 ‘첫 1번 주연’ 작품으로서 느끼는 부담감도 컸지만 그는 그 무게에 압도되지 않도록 “긍정의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 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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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군 면제 판정, 송구스럽다”
187cm의 큰 키와 다부진 체격, 강한 인상까지, 그는 자신의 ‘센 이미지’가 “천주교 사제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인상 더러운 신부님’으로 보일까 우려했죠. 그렇다고 계속 웃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김윤석과 강동원(검은 사제들), 이진욱(검은 수녀들) 등 사제복 입고 연기한 선배들의 작품을 돌려보며 ‘그 느낌’을 찾으려 노력했어요.”
‘센 이미지’가 연기할 때 늘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 ‘D.P.’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등에서는 강한 이미지를 살린 군인 캐릭터로 활약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최근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 그는 인터뷰에서 “군복 캐릭터로 호응을 얻었는데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마음이 무겁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4년 전 사고로 (십자인대가 파열돼) 그렇게 됐어요. (군대는) 누구나 가야 하는 건데, 저 또한 아쉽고 속상해요.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도 들고요.”
O“센 이미지는 장점이자 단점”
신승호는 ‘센 이미지’를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건 이 이미지를 단점으로 굳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오히려 센 이미지 때문에 조금만 웃거나 변화를 줘도 확 바뀔 수 있지요. 스스로 ‘세 보이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앞으로 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해요.”
그의 새로운 면모는 ‘당장’ tvN ‘핸썸가이즈’에서 오롯이 체감할 수 있다. 차태현과 김동현, 이이경, 오상욱 등과 함께 출연 중인 첫 고정 예능 ‘핸썸가이즈’에서 그는 ‘막내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방송에서 나온 모습이 ‘제 진짜 모습’ 그대로랍니다. 꾸민 모습 전혀 없이 편안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다행히 함께 출연하는 선배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모두 귀엽게 봐주시는 거 같아요. ‘자연인 신승호’를 꺼내보일 수 있게 돼 기분이 좋아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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