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안 속으로” 지선 앞둔 광주시장 후보군 잰걸음

“민생·현안 속으로” 지선 앞둔 광주시장 후보군 잰걸음

사진 = 뉴시스

 

지방선거가 9개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시장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당원주권시대를 주창한 여당 지도부 출범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복권, 민주당 권리당원 증가 등 다양한 변수 속에 앞다퉈 지역 현안과 민생 속으로 뛰어들며 당심과 민심 껴안기에 여념이 없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이 지난 14일까지 권리당원 대리모집을 마감한 결과 15만여 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2년 지방선거 때보다 3만여 명 늘어난 수치다. 전남 전체와도 맞먹는 수치다.

기존 당원 중복가입이나 서류상 하자가 있는 신청자를 걸러내더라도 권리당원 수는 종전보다 상당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출범한 당 지도부의 당원주권시대 슬로건에 대한 기대감이 당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원 중심 공천시스템 혁신과 민심을 반영한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면서 광주시장 후보군들은 당심과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기정 시장은 지난 6월 타운홀 미팅 이후 도시철도 2호선 상부 개방 지연, 시내버스 파업, 잇단 수해, 소비쿠폰 색상 논란 등의 악재를 딛고 민생 행보에 강한 드라이브에 걸고 나섰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신념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수해복구 현장을 비롯해 민간공원특례사업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복지시설과 전통시장, 대학 혁신 현장 등을 차례로 돌며 민심을 살피고 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광주발 ‘국내 1호 시책’들의 전국화와 현안 해결을 위한 대정부, 대국회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광주 유일 재선 의원인 민형배 의원은 정청래 대표 체제 민주당에서 검찰 개혁을 주도할 ‘국민주권검찰정상화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돼 중앙 정치에 매진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군공항 이전, 해법을 말하다’ 토론회를 대표 주최하며 소음 피해, 주민 갈등, 종전 부지 활용 등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 데 이어 오는 18일엔 국회의원회관에서 광주 도심 침수의 구조적 문제와 기후재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친(親) 정청래 행보를 이어온 이병훈 전 의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1일 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에 광주 몫의 수석부위원장에 내정된 데 이어 SNS 등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과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을 지낸 그는 9월6일엔 DJ센터에서 ‘지방이 강해야 대한민국이 산다’를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겸한 토크 콘서트를 열어 지지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롤모델’이라는 문인 북구청장도 SNS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통해 시정에 대한 단상을 알리는데 주력해온 문 청장은 최근 구정 홍보를 개인 계정을 통해서도 적극 알리고 있다.

청장 취임 당시 5700억원이던 북구 살림을 7년 만에 1조2000억원으로 늘렸고, 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어젖힌 점, 2019년부터 13회 연속으로 ‘예산 신속집행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점 등을 최대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일부 입지자들 사이에선 이재명·정청래 마케팅은 물론 손흥민 같은 월드스타들의 팬심을 자극하는 쇼츠 동영상까지 제작하는 등 인지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천룰과 조국 귀환, 민주당과 혁신당의 통합 여부와 방식 등 변수가 워낙 많다 보니 선거 흐름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당원과 여론이 중요시될 가능성이 높다 보니 갈수록 조직력과 인지도에 매진하는 경향성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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