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향의 문화산책61] 스카이섬을 향해:글랜 슬리가찬

[강백향의 문화산책61]  스카이섬을 향해:글랜 슬리가찬

 ‘강백향의 책읽어주는 선생님’ 

2025년 8월1일(금)

​에딘버러 공항에 도착했다. 에딘버러라니, 꿈 같은 곳이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다 우리 일정에는 무리일 수 있지만 과감하게 런던 5일에서 2일을 줄여 스코틀랜드 4일을 잡았다. 친구들 모두 자연을 좋아하는 취향, 광활한 스코틀랜드 트래킹에 대한 열망이 더 컸다. 어두운 하늘과 싸늘한 날씨는 바로 북쪽의 땅을 실감하게 했다.

​단, 렌트카 여행에 대형 캐리어 4개가 들어갈 수 없어서 우리는 작은 슈트 케이스에 사계절 옷을 꾹꾹 눌러 쌌고, 웬만하면 계속 같은 옷을 입었다.

​구글맵은 이제 동반자가 되었다. 렌트카를 받고 첫 운전을 내가 하기로 했다. 뉴질랜드에서 해봤지만, 오른쪽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 잔뜩 긴장한 채로 달리다 보니 스카이섬 숙소까지 잘 도착했다. 도로가 좁아서 마주 오는 차만 있으면 무서웠는데, 두려움이 쉽게 가시지는 않았다. 다만 가면서 길가에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여유공간들이 자주 나타나서 그때마다 쉬면서 달렸고,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목적지까지 무사히 달렸다. 광활하고 멋진 자연 경관들이 펼쳐질 때마다 오히려 운전하는 것이 감사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에딘버러에서 예약한 스카이섬 숙소까지는 5시간 넘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거의 7시간여 운전한 것 같다. 주변도 둘러보고 식사도 하면서 가다보니 저녁 늦게 도착했다. 꼬박 하루가 걸렸다. 가면서 경치 좋은 곳마다 쉬는 여행이 정말 좋았다. 운전 피로도 잠시 쉬고, 멋진 경관도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구름 많고 빗방울도 뿌리는 날씨라 마치 레이먼드 브릭스의 『산타할아버지의 휴가』에서 보던 스코틀랜드 같았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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