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가을야구 진출의 중요한 분수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인선 시리즈’는 19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3연전으로 열린다.
상승세를 탔던 SSG는 지난주 키움과 LG를 상대로 2승3패로 주춤했고, KT도 LG, 키움을 맞아 1승3패로 부진했다. 그나마 17일 경기서 키움에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 부진을 끊어낸 것이 다행이다.
중위권 순위는 더욱 촘촘해졌다. SSG는 55승52패4무로 4위를 달리고 있고, KT는 55승55패4무로 KIA, NC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두 팀 간 격차는 불과 1.5경기.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 순위 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SSG가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SSG는 8월 들어 13경기에서 7승6패로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마운드 싸움’이 승패를 가를 요소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SSG는 3.52로 리그 2위, KT는 3.94로 4위로 상위권이다. SSG는 김광현(7승)·드루 앤더슨(8승)·미치 화이트(7승)로 이어지는 1~3 선발진을 내세울 전망이고, KT는 오원석(10승)·배제성(2승)·고영표(9승) 등 토종 선발진으로 맞선다.
‘불펜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SSG는 이로운·노경은·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건재하며, 잠시 흔들렸던 KT는 이상동·손동현·소형준·박영현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하지만 타선은 양 팀 모두 반등이 필요하다. KT는 강백호와 김민혁 등 중심 타선이 반등했지만 팀 타율 0.252(리그 8위), SSG는 0.247(리그 9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득점권 집중력이 살아난 팀이 시리즈 우위를 점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KT는 8월 들어 5승1무7패로 주춤했지만, 직전 경기 극적 승리를 기점으로 연승 모드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설 SSG는 KT를 제물로 상위권 도약과 이숭용 감독 체제에서 첫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PS 진출 마지노선을 둘러싼 치열한 혈투. SSG가 격차를 벌려 안정권을 확보할 지, KT가 반등을 통해 6연속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살릴 지, 주중 ‘수인선 시리즈’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