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2025 ‘철권8’ 우승에 울산 … 4강 전원 한국인 ‘싹쓸이’

EWC2025 ‘철권8’ 우승에 울산 … 4강 전원 한국인 ‘싹쓸이’

전 세계 철권 고수들이 한 데 모여 시즌 최고 상금을 놓고 대격돌을 펼친 결과 결국 한국이 마지막에 남았다. EWC2025 ‘철권8’ 결승전이 17일 오전 7시에 끝난 가운데, 마지막에 마지막에 살아 남는 자는 울산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우승을 거머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어 준우승에 로하이, 3위에 체리베리망고, 4위에 전띵이 각각 이름을 올리며 한국팀 싹쓸이에 성공했다. 

▲사진 출처=EWC2025

마지막날은 초반부터 역대급 업셋이 줄을 이으며 도파민이 셈솟는 대회를 예감케 했다. 16강 최종자전에서 우승후보들이 16강에서 탈락한다. 각각 무릎(승자 전띵), 아슬란 애쉬(승자 울산), 아티프(승자 물골드), 랑추(승자 전띵)이 고배를 마신다. 모두 날선 경기력으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승부를 가릴 수 없는 대결이 계속됐으며, 한콤보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명경기들이 속출했다.

그 중에서도 꼭 봐야할 명경기는 물골드와 아티프의 대결. 마지막의 마지막에 물골드가 엉뚱한 점프로 커맨드 실수를 하는 척 하더니 레이지아츠를 꼽아 넣으며 마무리짓는 그림은 대회를 관통하는 명장면 중 하나. 최정상을 달리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심리전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8강전은 물골드와 체리베리망고가 대결했다. 물골드는 예상외로 펭을 꺼내 들었으며, 체리베리망고는 자신을 지금의 위치에 까지 올려준 진을 꺼내들어 맞불을 놓는다. 서로 장군멍군하는 게임이 계속되면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체리베리망고가 라운트 스코어 5:4로 승리하며 4강에 선착한다. 

두 번째 경기는 디팬딩 챔피언 울산과, 일본 대표주자 핀야. 울산은 경기 내내 공격적인 행보로 핀야를 몰아 세우며, 기가막힌 압박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코어 5: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라선다.

세 번재 경기는 16강전에서 아슬란 애시를 상대로 승리하며 저력을 보여준 쿠단스와, 미친듯한 콤보로 상대방을 압박해 나가는 전띵의 대결. 서로 야수가 된 양 치고박는 그림을 보여주는데, ‘철권8’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결이었다. 승자는 전띵. 세트스코어 5:3. 쿠단스는 대회 최고 서사를 보여주며 87년생 노장의 부활을 알렸다. 

네 번째 경기는 로하이와 일본 특급 치쿠린의 경기. 치쿠린의 움직임을 번번히 꿰뚫고 있는 로하이가 제대로 설계한 판을 볼 수 있었다. 치쿠린의 경기력 역시 나쁘지 않았으나, 로하이가 준비를 잘 해 온듯 콤보가 끝나고 나면 마지막에 로하이가 이득을 보는 그림으로 경기가 진행 됐다. 세트 스코어 5:1로 로하이의 승리

▲EWC2025 철권8 우승자 울산 (사진 출처=EWC2025)

이어 결승은 울산과 로하이의 대결이었다. 울산은 체리베리망고를 5:3으로 따돌리며 승리했고, 로하이는 전띵을 5:2로 따돌리며 승리하며 최종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전은 경기력이 끝까지 오른 두 사람들의 대결이었으나, 챔피언답게 꾸준한 압박을 통해 상대가 내미는 카드를 방어해낸 울산이 로하이를 꺾고 세트스코어 5:2로 최종 우승에 성공한다. 

이로서 한국은 16강 진출자 12명 중 6인이 8강에 진출했으며, 다시 4명이 4강에 모두 오르면서 사실상 EWC2025 ‘철권8’ 대회를 싹쓸이했다. 특히 16강 예선전에서 파키스탄 대표주자들을 모두 쓸어냈으며, 다시 8강에서 일본 선수들을 쓸어내면서 한국 철권 프로게이머들의 잔치를 만드는 그림이 나왔다. 

최종 우승자인 울산은 자신의 주력 캐릭터인 드라구노프가 너프됐음에도 불구하고 EWC2025에서 해당 캐릭터를 사용하면서 결국 승리를 거머 쥐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고, 결국 그의 승리는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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