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에 ‘거인 킬러’ 만나는 롯데…감보아가 연패 못 끊으면 더 큰 위기 몰린다 [부산 현장]

톨허스트에 ‘거인 킬러’ 만나는 롯데…감보아가 연패 못 끊으면 더 큰 위기 몰린다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개막 후 최다인 8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 LG 트윈스를 만나기 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다면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지도 모른다.

롯데는 지난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4로 졌다. 작년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6개월 만이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최소한의 몫을 해줬지만 타선 침체가 문제였다. 단 1득점에 그치면서 삼성에게 이틀 연속 승리를 헌납했다.

롯데는 8연패 여파로 안정적으로 지켜왔던 3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7월까지 4~5위 그룹에 5경기 차로 앞서 있었던 ‘여유’가 이제는 모두 사라졌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롯데는 17일 삼성전 전까지 4위 SSG 랜더스와 격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만약 17일 삼성전을 패하고 SSG가 LG를 꺾는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가을야구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단 전체가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는 결과다. 

롯데는 일단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17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에이스 알렉 감보아의 어깨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불펜 필승조도 상황에 따라 초반부터 대기하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감보아는 2025시즌 12경기 73⅓이닝 7승4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감보아의 삼성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KBO리그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월 27일 대구 원정 경기에서는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사구 9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6월 20일 재대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가 만약 17일 삼성전에서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9연패의 수모를 겪게 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어느 때보다 1승이 절실하다. 

롯데는 17일 삼성전을 마치면 오는 18일 하루 휴식 후 19일부터 21일까지 잠실에서 선두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LG는 선발 로테이션상 최근 합류한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손주영-치리노스까지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들을 연이어 내세울 수 있는 상태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손주영의 경우 롯데를 상대로 2025시즌 3경기 19이닝 2승무패 평균자책점 0.47로 리그를 대표하는 ‘거인 킬러’다. 

치리노스도 2025시즌 롯데와 한 차례 맞대결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타선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톨허스트-손주영-치리노스와 격돌은 여러 가지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LG 역시 2위 한화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어 롯데와의 오는 19~21일 주중 3연전에서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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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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