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나란히 활약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샌프란시스코를 7연패에 빠트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탬파베이 김하성도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8월 월간 타율 0.333를 자랑 중이던 이정후는 멀티히트를 뽐내며 5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57에서 0.260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범타로 물러났음에도 10구 승부, 9구 대결로 끈질긴 집중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안타에 이어 시즌 10번째 도루까지 빚었다.
김하성은 호수비로 먼저 존재감을 드러낸 뒤 9회 마지막 타석서 안타와 시즌 6번째 도루를 생산했다. 4타수 1안타 1삼진 1도루로 시즌 타율은 0.211에서 0.213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3루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앤드류 키즈너(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우완 저스틴 벌랜더였다.
원정팀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좌익수)~얀디 디아즈(지명타자)~브랜든 로우(2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제이크 맨검(우익수)~김하성(유격수)~밥 시모어(1루수)~에버슨 페레이라(중견수)~닉 포르테스(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아드리안 후저였다.
1회초 디아즈의 좌전 안타 등으로 2사 1루. 카미네로의 평범한 3루 땅볼에 코스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2사 1, 2루가 됐다. 맨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1사 후 데버스의 뜬공에 2루수 로우가 타구를 쫓아갔지만 포구에 실패해 출루를 허용했다. 아다메스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초 선두타자는 김하성이었다. 벌랜더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은 볼이었다. 김하성은 2구째 151km/h 포심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삼자범퇴로 3아웃이 채워졌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정후가 첫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로 들어왔고, 2구째 체인지업엔 파울을 기록했다. 3구째 싱커는 볼. 4~6구째 슬라이더와 포심엔 모두 파울이 나왔다. 7~8구째 싱커와 체인지업은 볼. 9구째 싱커는 커트해냈다. 이정후는 10구째 155km/h 포심을 때려 2루 땅볼로 돌아섰다.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후속 코스가 우전 2루타를 터트린 뒤 피츠제럴드가 루킹 삼진에 그쳤다.
벌랜더의 3회초는 삼자범퇴였다. 후저도 3회말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4회초 벌랜더가 또 한 번 삼자범퇴를 자랑했다.
4회말 2사 후 스미스의 우전 안타로 2사 1루. 후속 이정후는 후저의 초구, 133km/h 커브를 조준했다. 깔끔한 우전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코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의 안정적인 수비에 막혔다.
5회초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스트라이크로 들어온 벌랜더의 포심과 스위퍼를 지켜봤다. 3구째 130km/h 스위퍼에도 꼼짝하지 못하며 3구 루킹 삼진을 떠안았다. 이닝은 삼자범퇴로 막을 내렸다.
5회말 2사 후 키즈너가 뜬공을 친 뒤 카미네로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라모스의 헛스윙 삼진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벌랜더는 6회초에도 삼자범퇴로 포효했다.
6회말 투수 메이슨 몽고메리가 등판했다. 1사 후 아다메스의 좌전 안타 및 도루, 스미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몽고메리의 초구 포심은 스트라이크였고, 2구째 슬라이더엔 이정후가 헛스윙했다. 3구째 슬라이더는 볼. 이어 포심과 슬라이더는 이정후가 커트했다. 6구째 포심은 볼이었고, 7~8구째 포심엔 파울을 쳤다.
이정후는 9구째 144km/h 슬라이더를 강타해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공은 담장 앞까지 날아갔고, 우익수 맨검이 끝까지 따라가 글러브를 뻗어 타구를 잡아냈다. 맨검의 호수비에 이정후는 뜬공 아웃을 기록했다. 계속된 2사 1, 3루서 에드윈 우세타가 출격했다. 코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팀에 1-0을 안겼다.
7회초 로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2사 후 김하성의 차례가 됐다. 벌랜더의 초구 포심은 스트라이크, 2구째 스위퍼는 볼이었다. 김하성은 3구째 151km/h 포심을 노려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7회말 우세타가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8회초 투수는 호세 부토였다. 2사 후 포르테스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다. 후속 심슨의 타석에선 존을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심슨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 디아즈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1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투수 맷 게이지가 마운드에 올랐다. 로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탬파베이가 2-1 역전했다. 카미네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맨검이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가 출격해 삼자범퇴를 이뤘다. 2사 후 스미스의 타구에 몸을 날려 직선타 아웃을 만든 김하성의 수비가 빛났다.
9회초 투수는 키튼 윈, 선두타자는 김하성이었다. 초구 싱커는 볼, 2구째 스플리터엔 방망이가 헛돌았다. 김하성은 3구째, 144km/h 스플리터를 조준해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곧바로 도루에도 성공해 무사 2루를 이뤘다. 후속 헌터 페두시아의 포수 땅볼에 김하성이 3루로 전력 질주했지만 아웃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3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던 김하성은 왼쪽 어깨 등 몸에 이상을 느낀 듯했다. 스태프들과 잠시 몸을 점검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페레이라의 볼넷으로 2사 1루. 후속타는 불발됐다.
9회말 김하성은 무사히 유격수 수비에 임했다. 투수는 피트 페어뱅크스, 선두타자는 이정후였다. 초구 포심은 스트라이크, 2구째 체인지업은 볼이었다. 3~5구째 슬라이더와 포심엔 파울을 기록했다. 6구째 포심은 볼. 이정후는 7구째, 153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시원한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코스의 헛스윙 삼진, 피츠제럴드의 헛스윙 삼진 후 이정후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루에서 만난 김하성이 글러브로 이정후의 헬멧을 툭 쳤고, 이정후도 김하성의 엉덩이를 치며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2사 2루서 대타 윌머 플로레스의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