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軍 인터넷망 해킹 시도 9000건 넘었다

올해 상반기 軍 인터넷망 해킹 시도 9000건 넘었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상반기 군 인터넷망을 겨냥한 사이버 침해 시도가 9000건을 넘어섰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사이버 침해 시도 건수는 총 9262건에 달했다.

이중 홈페이지 침해가 919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해킹 메일은 69건이었다. 악성코드 유입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2021년 상반기 6146건 △2022년 상반기 4943건 △2023년 상반기 6805건 △2024년 상반기 6401건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최근 5년간 군 인터넷망 사이버 침해 시도[단위:건, 출처:유용원 의원실, 단 매해 상반기(1~6월)을 기준으로 함]

사이버사령부는 “침해 시도 세력들을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으나 경유지 인터넷 프로토콜(IP) 국가와 침해 시도에 사용된 각 IP 간의 연관성을 비춰볼 때 북한에 의한 공격이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군은 대응체계 고도화를 통해 확고한 사이버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산업체들도 최근 4년간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보고 신고한 사례가 꾸준히 늘었다. △2021년 5건 △2022년 2건 △2023년 4건 △2024년에는 16건이 접수됐다.

유 의원은 “최근 전쟁 양상이 단순한 물리적 충돌을 넘어 사이버전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우리 군 인터넷망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침해 시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군 당국이 보안관제 시스템 정비, 정기적 모의 침투 훈련, 간부 대상 보안 교육 강화 등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날로 고도화·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므로, 대통령 직속 사이버안보 컨트롤타워 설치 등 관련 법령 정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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