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사원에서 ‘기적의 성수 그릇’이 4회 연속 복권 번호를 맞히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음 추첨을 앞두고 5번째 적중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관련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복권 자료사진 / perfect-picture-hunter-shutterstock.com
현지 언론 더타이거(The Thaiger)는 지난 13일, 수코타이주에 위치한 왓농통 사원을 현지 방송 진행자가 직접 찾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 사원은 복권 예언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으며, 해당 내용은 인기 프로그램 ‘로터리 플러스(Lottery Plus)’를 통해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상에서는 “왓농통 사원의 성수 그릇이 이번에도 정확한 번호를 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실제 당첨 번호와 일치한 사례가 화면에 담겼다. 특히 이전 회차에서 제시된 ‘5, 4, 2, 8’ 중 ‘8, 5, 2’가 1등 복권 번호와 일치하면서 우연을 넘는 신빙성이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 사원의 의식은 스님 프라 아찬 무가 직접 주관한다. 성수 의식은 물이 담긴 그릇 위에 양초 기름 찌꺼기나 허브 가루가 떠오른 형상을 해석해 번호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 숫자들은 추첨 전부터 복권 판매점에서 매진 사태를 빚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프라 아찬 무는 이러한 의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과거의 안타까운 일을 언급했다. 그는 “어려움을 호소하던 사람의 도움 요청을 외면했고, 그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그 사건 이후 성수를 단순한 미신이 아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수단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수는 믿음을 주고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도구”라고 덧붙였다.
오는 16일 예정된 추첨에서 이 성수 그릇이 또 한 번 번호를 맞힐 수 있을지, 현지 복권 애호가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