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위 SSG 랜더스가 선두 LG트윈스의 발목을 잡고 3위 도약을 눈앞에 뒀다.
SSG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0-7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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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연패를 끊은 4위 SSG는 이날 삼성라이온즈에 패해 8연패 늪에 빠진 3위 롯데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에도 2위 한화이글스가 NC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히면 1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선취점을 뽑은 쪽은 LG였다. LG는 SSG 선발 김건우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 3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SSG는 1회말 2사 1루 찬스에서 한유섬이 좌익수 앞 2루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LG 좌익수 김현수가 햇빛으로 타구 위치를 놓친 것이 SSG에 행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2회초 구본혁의 볼넷과 도루에 이언 신민재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SSG는 5회말 공격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와 LG의 잇딸은 수비 실책을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현원회와 류효승의 연속 안타와 송승기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성한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안상현의 희생번트 타구를 이번엔 LG 포수 이주헌이 포구 실책했다. 다시 무사 만루가 찾아온 가운데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7-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공격에서 문보경이 좌전 안타, 박동원과 구본혁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오지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7 동점이 됐다. 오지환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대타 홈런.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SSG 였다. SSG는 6회말 2사 2루기회에서 대타 최지훈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8-7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8회말 선두 타자 정준재의 볼넷과 최지훈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레디아는 만루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SS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최근 탄탄한 수비력으로 후반기 상승세를 일궈냈던 LG는 이날 실책 3개를 저지르며 패배를 자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