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JYP, 하반기에도 달린다

‘어닝 서프라이즈’ JYP, 하반기에도 달린다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JYP Ent.(035900)(JYP)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투어 흥행과 굿즈·IP(지적재산권) 사업 확장이 맞물리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JYP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158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 당기순이익 363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5%, 466.3%, 2,734.4%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성장 동력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와 데이식스(DAY6)의 글로벌 투어였다. 공연 매출은 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2.3% 증가했고, 광고·출연 수익도 각각 22% 이상 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MD·IP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MD, 트와이스와 산리오 협업, 스트레이 키즈와 다마고치 협업 등으로 MD 매출은 669억 원(+355.9%)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음반 부문은 있지(ITZY), 넥스지(NEXZ), 킥플립(KickFlip), 스트레이 키즈 일본 앨범 발매 효과로 매출 271억 원(+99.6%)을 달성했다. 다만 음원 매출은 중국 음원 일시 반영 효과 이어지며 매출 115억 원(-10.2%)에 그쳤다.

스트레이 키즈(위)와 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하반기에도 달린다… 데이식스·스키즈 동시 출격

JYP는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굵직한 아티스트 활동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전망이다. 주요 아티스트들이 대형 투어와 신보 발매를 예고하면서 K팝 시장 내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데이식스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특히 국내 밴드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단독 공연을 열어 밴드 신화를 새로 쓸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정규앨범 발매도 예정돼 있어 팬들의 기대가 높다.

트와이스는 현재 360도 개방형 무대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 북미와 유럽 투어 일정을 확정 지었다. 글로벌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행보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2일 정규 4집 ‘카르마’를 발표한다. 월드투어 흥행을 통해 ‘K팝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새 앨범이 다시 한 번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아티스트 활동을 근거로 JYP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목표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개 분기는 연속으로 실적 쇼크를 기록했으나 스트레이 키즈의 역대급 월드투어와 블루개러지(MD 사업·팬 커뮤니티 운영사업 담당하는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으로 올해 2분기에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트와이스의 음원이 빌보드 내 자체 최고 순위를 달성 중이고, 스트레이 키즈의 컴백 일정 등이 예상된다”며 실적 호재를 전망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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