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시즌 개막전부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극과 극의 서사를 썼던 두 팀은 모두 ‘득점력 보강’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새 시즌 첫 시험대에 오른다.
맨유, ‘아모림 체제’ 2년차…공격 보강으로 반등 노린다
지난 시즌 리그 15위에 그치며 유럽 대항전 티켓을 놓친 맨유는 득점 빈곤(리그 38경기 44득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벤야민 셰슈코를 더했다. 쿠냐와 음뵈모는 선발이 유력하며 부상 복귀를 알린 안드레 오나나, 요슈아 지르크제도 출전 가능성이 열린다. 홈 성적(7승3무9패)의 개선은 필수 과제다. 감독 부임 후 상위권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 루벤 아모림은 지난 시즌 홈에서 아스널과 1-1로 비겼고, 맨시티 상대로도 승점을 따냈다. 개막전부터 ‘반등의 신호’를 증명해야 한다.
아스널, “득점력 보완” 완료…우승 레이스 재가동
리그 3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긴 아스널은 득점력 저하와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여름 이적시장에선 빅토르 요케레스를 영입해 최전방 화력을 끌어올렸고 중원엔 마르틴 수비멘디가 합류한다. 가브리엘 제주스는 아직 복귀가 지연되고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의심스러우나, 부카요 사카와 카이 하베르츠가 정상 가동되면 공격 진형의 다양성은 유지된다. 최근 원정에서 무승부가 적지 않았다는 점은 개선 포인트다.
관전 포인트
개막전 특성상 양 팀 모두 라인을 성급히 올리기보다는, 전반 중반까지 탐색전이 길어질 수 있다.
아스널은 전방 압박과 하프 스페이스 침투를 통해 선제 득점에 성공한다면, 안정적인 경기 관리에서 강점을 보인다.
맨유는 측면 전환과 전방 속도전에서 쿠냐–음뵈모의 즉효성이 관건이며 세트피스와 전환 상황에서 첫 골을 뽑아낼 경우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강팀 상대로 버티는 힘”은 입증했으나 결정력에서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전술 예상
맨유: 4-2-3-1 기반의 전환 속도 극대화, 오른쪽 음뵈모의 뒷공간 침투와 쿠냐의 하프턴 전개가 키. 2선 압박 성공 시 하프 코트 게임으로 끌어들여 세컨드 볼을 노린다.
아스널: 4-3-3/4-2-3-1 유동. 주비멘디의 1선 전개 안정감 위에 외데가르드–사카의 우측 크리에이티브 라인과 요케레스의 박스 점유로 마무리. 좌우 풀백의 빌드업 가담으로 중원 수적 우위 형성.
변수
컨디션: 시즌 첫 경기 특성상 ‘경기 감각’의 편차가 승부에 개입할 수 있다.
심리: 맨유는 홈 개막전의 기대감, 아스널은 ‘우승 도전’의 압박감. 선제실점 시 회복력에서 아스널이 근소 우위.
승부예측
이번 경기는 1-2 아스널의 승리를 예상한다. 아스널은 결정력 보강과 조직력 유지 측면에서 개막전의 ‘완성도’가 맨유보다 앞서 있다. 맨유의 공격 보강이 시즌 전체에선 플러스 요인이지만 실전 호흡과 마무리 정교함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첫 골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며 선제 득점 시 아스널의 경기 관리가 빛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