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끝난 울버햄턴과 EPL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뒤에도 “선수단이 여전히 너무 많다”며 이적시장에서 추가 정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맨체스터 시티가 2025~2026시즌 잉글래늗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에도 “선수단이 여전히 너무 많다”며 이적시장에서 추가 정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울버햄턴과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주포 엘링 홀란이 멀티골을 신고했고,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라이언 셰르키와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데뷔전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경기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족감보다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선수단이 너무 많다”며 “경쟁을 위해 두꺼운 선수층은 필요하지만, 누군가를 매번 명단에서 제외해야 하는 상황은 건전하지 않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없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어 “구단도 문제를 알고 있다. 이적시장 마감일인 다음달 1일 전까지 선수들과 에이전트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여름 맨시티는 케빈 더브라위너(나폴리), 카일 워커(번리), 제임스 맥아티(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보냈고, 잭 그릴리시(에버턴)도 임대로 내보냈다. 그럼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정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처럼 선수단 감축을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너무 많은 인원이 경쟁 구도를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불만을 키우고 팀 결속을 해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 출전이 보장되지 않는 과포화 스쿼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6월에도 “26~27명은 많다. 몇몇 선수는 반드시 나가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개막전 완승에도 불구, 시티의 시선은 여전히 ‘전력 강화’가 아니라 ‘스쿼드 정리’에 맞춰져 있다. 맨시티는 23일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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