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ADHD라면”… 이런 말을 해줘야

“사랑하는 사람이 ADHD라면”… 이런 말을 해줘야

ADHD를 가진 사람에게 시선과 생각을 인정하는 말은 낮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관계를 깊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타이밍과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 칭찬이 변화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네가 세상을 보는 그 시선이 좋아(I love how your brain works)”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건네는 한마디의 확언이 자존감을 끌어올리고 인간관계를 깊게 만들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 “다르게 보는 시선”이 주는 힘

ADHD를 가진 사람에게 시선과 생각을 인정하는 말은 낮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관계를 깊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타이밍과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 칭찬이 변화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임상 심리사 알리스 코너 박사는 행동·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와의 인터뷰에서 “ADHD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축하하고 사랑한다고 전하는 말은 예상보다 훨씬 큰 변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게으르다’, ‘집중을 못한다’,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으며 자존감이 깎인다.

코너 박사는 “이런 언어는 단순한 행동 지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씨앗이 된다”며 “이들은 하루 대부분을 ‘미안하다’는 말로 보내고, 늘 삶이 미완성 상태처럼 느낀다”고 설명했다.


■ 결과보다 ‘시선’을 칭찬하라

ADHD를 가진 사람에게 시선과 생각을 인정하는 말은 낮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관계를 깊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타이밍과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 칭찬이 변화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ADHD를 가진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을 권했다. 이는 “넌 똑똑하다” “넌 재능이 있다”처럼 결과 중심의 칭찬과는 다르다.

“네가 세상을 보는 그 시선이 좋아 (I love how your brain works)”

“너의 생각 방식이 참 마음에 들어 (I love the way you think)”

“다르게 바라보는 게 너만의 매력이야 (Your brain works differently, and I love that)”

“나는 상상도 못한 방법이었어(That’s a solution I never would have thought of)”

코너 박사는 “ADHD로 인해 ‘고장났다’고 믿어온 뇌가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경험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잠재력을 끌어낸다”며 “창의적 시도와 관계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피드백은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고, 창의적인 시도를 가능하게 한다. 또 연인과의 사랑을 깊게 하고, 부모-자녀 사이의 이해를 넓히며, 친구 관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온다.


■ 진정성과 타이밍이 관건

ADHD를 가진 사람에게 시선과 생각을 인정하는 말은 낮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관계를 깊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타이밍과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 칭찬이 변화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다만 이런 말은 실수 직후 위로처럼 건네면 효과가 반감된다. 독창적인 문제 해결이나 다른 사람이 놓친 포인트를 발견했을 때처럼 진심 어린 감탄이 느껴지는 순간에 전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상황을 덧붙이면 더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하지만(but)’으로 이어지는 말은 피해야 한다. 앞서 한 모든 긍정이 한 번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코너 박사는 “그 사람의 시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도 자신의 시선을 사랑하게 된다”며 “ADHD의 가능성은 예측할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놀라운 순간들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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