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존 무시뉴 감독이 양민혁을 감쌌다.
포츠머스 소식통 ‘더 뉴스’는 16일(한국시간) 무시뉴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은 분명히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 초반부터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두 번은 거의 득점에 가까웠다. 윙어들이 직접적이고 상황을 만들어가는 걸 원한다. 가끔은 괜찮은 경기력에 걸맞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양민혁은 경기 이틀 전에 우리 팀에 왔다. 우리의 시스템도 잘 모르고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도 잘 모르지 않나. 가능한 한 많은 지시를 내리고 싶지만 때로는 이게 과할 수도 있다. 양민혁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많으니 인내심을 갖는 게 꼭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 방식, 시스템 등에 적응하는 데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알아야 한다”라며 양민혁의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포츠머스와 레딩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경기 이후 나온 발언이다. 당시 양민혁은 선발로 출전하여 90분을 소화했으나 부진했다.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8%(23/26), 슈팅 2회, 드리블 성공률 0%(0/4), 파이널 써드 패스 2회, 리커버리 5회, 걷어내기 2회, 지상볼 경합 승률 27%(4/15) 등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비롯해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다.
혹평이 있었다. 포츠머스 소식통 ‘더 뉴스’는 양민혁에게 팀 내 최저평점인 4점을 부여하면서 “에너지를 불어넣었으나 때때로 팀의 공격을 방해할 정도로 지나치게 적극적인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했다.
‘3부 리그’ 레딩에 당한 패배여서 포츠머스 팬들의 충격은 컸던 모양이다. 양민혁 등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에게 비판이 쏟아졌고 무시뉴 감독이 직접 나선 것이다.
레딩전 이후 16일 포츠머스는 노리치 시티와 2025-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2로 패배했다. 양민혁은 결장했다.
무시뉴 감독 발언대로 양민혁에게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포츠머스로의 임대가 아시아 투어 이후로 확정되면서 포츠머스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