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방망이가 어쩌다가…8월 팀 타율 0.199 부진, 월간 승률 꼴찌→3위 위태 [부산 현장]

롯데 방망이가 어쩌다가…8월 팀 타율 0.199 부진, 월간 승률 꼴찌→3위 위태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개막 후 최대 고비에 몰렸다. 극심한 타선 침체 속에 줄곧 유지해 왔던 3위 수성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4로 졌다.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8’까지 늘어났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박세웅이 6이닝 3실점으로 최소한의 몫을 해냈지만 공격은 경기 내내 답답했다. 2회말 1사 2루, 4회말 2사 1, 2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 공략에 실패한 게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 2루에서도 황성빈이 삼진, 한태양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로 간신히 한 점을 만회했지만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윤동희가 3루수 땅볼로 아웃, 더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2025시즌 58승53패3무를 기록, 4위 SSG 랜더스(55승51패4무)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5위 KIA 타이거즈(53승52패4무)와도 2경기 차에 불과해 3위 지키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는 7월까지 4~5위 그룹에 5경기 차로 앞서 있었다.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3월 2승5패1무를 제외하고 4월 16승8패, 5월 13승11패2무, 6월 12승10패, 7월 12승9패 등으로 꾸준히 승패마진 플러스를 쌓았다.

롯데가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었던 큰 힘은 타선에 있었다. 전반기 팀 타율 0.280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하면서 방망이가 힘을 발휘했다. 팀 홈런은 가장 적은 48개에 그쳤지만, 팀 득점은 433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는 후반기 시작 후 팀 타율 0.23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팀 홈런까지 유일하게 한 자릿수인 7개에 그치면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8월 월간 성적도 3승 10패로 꼴찌다. 

롯데 타선의 침체는 특히 8월 들어 심각하다. 13경기 팀 타율이 0.199로 2할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기간 10개 구단 평균 팀 타율 0.256에 크게 못 미친다. 팀 득점도 가장 적은 34로 극심한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8월 팀 타선 부진 여파로 17일 현재 팀 타율 0.270으로 LG 트윈스(팀 타율 0.272)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의 공격력 약화는 주축 타자들의 슬럼프 장기화 탓이 크다. 8월 이후 주축 타자들의 타율을 살펴 보면 베테랑 김민성이 0.350(20타수 7안타), 전민재가 0.304(23타수 7안타)로 분전하고 있다. 빅터 레이예스0.255(47타수 12안타), 윤동희 0.150(40타수 6안타), 손호영 0.136(44타수 6안타), 유강남 0.186(43타수 8안타), 고승민 0.167(48타수 8안타) 등의 타격감은 뚝 떨어져 있다. 

롯데는 지난 5일 꾸준히 제 몫을 해줬던 ‘캡틴’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현재 2군에서 타격감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주전 1루수 나승엽을 제외하면 전준우의 복귀 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지원군’도 없다. 결국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야만 3위 수성과 안정적인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가능하다.

롯데는 일단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8연패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17일 삼성이 선발투수로 내세운 좌완 이승현을 상대로 올해 강한 면모를 보였던 고승민(10타수 4안타), 레이예스(7타수 2안타) 등이 힘을 내줘야 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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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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