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하고 2연패에서 탈출, 시즌 50승(51패6무) 고지를 밟았다.
선발투수 신민혁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고, 김영규(1이닝 무실점), 김진호(1이닝 2실점), 류진욱(1이닝 무실점)이 이어 나와 팀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8회말 천재환과 김휘집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고, 박민우가 2타점, 최원준과 데이비슨, 이우성, 권희동이 1타점 씩을 올렸다. 김주원과 최정원도 2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말 NC는 선두 김주원이 중전안타로 출루, 곧바로 나온 최원준의 3루타에 홈을 밟았다. 최원준도 박민우의 3루타에 여유있게 들어왔고, 데이비슨의 2루타에 박민우도 홈인해 3-0을 만들었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연속 안타를 허용했던 문동주는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첫 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사이 데이비슨이 3루까지 진루했고, 다시 이우성의 안타가 나오며 데이비슨까지 들어와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한화가 곧바로 2점을 따라붙었다. 2회말 선두 노시환이 무려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채은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하주석의 적시타에 노시환이 들어왔다. 이후 폭투로 만들어진 주자 2, 3루에서 이도윤의 희생플라이에 채은성까지 홈인, 2-4로 추격했다.
4회초에는 박세혁, 서호철 삼진 후 최정원의 타구가 문동주의 오른팔로 향하며 문동주가 쓰러지는 변수가 생겼다.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던 문동주는 결국 조동욱과 교체됐다. 다행히 문동주는 큰 부상을 피한 듯 일단 병원에 가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한화는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5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 노시환이 신민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한가운데로 들어온 8구 135km/h 커터를 타격,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노시환의 시즌 21호 홈런으로, 한화가 4-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NC가 다시 한화를 따돌리고 앞서 나갔다. 5회말 조동욱 상대 1사 1루 상황 최원준이 두 번의 도루로 2루와 3루를 잇달아 훔쳤고, 박민우의 희생플라이에 홈인했다.
6회초에는 하주석이 삼진을 잡은 신민혁의 포효에 발끈해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상황이 수습된 후 6회말 NC가 바뀐 투수 박상원을 공략해 박건우 볼넷, 이우성 2루타, 대타 권희동 우전안타를 엮어 점수를 6-4로 벌렸다.
두 팀은 홈런으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8회말 김진호 상대 선두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 노시환이 김진호의 4구 149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노시환의 개인 8호 연타석 홈런으로, 점수는 다시 6-6 동점.
하지만 NC가 7회말에 이어 8회말에도 올라온 주현상 상대 2사 후 천재환과 대타 김휘집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다시 한화를 따돌렸다. 천재환이 주현상의 2구 145km/h 직구, 김휘집은 풀카운트에서 6구 134km/h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점수는 8-6.
이후 NC는 최정원이 내야안타 후 도루로 2루를 밟았고, 폭투가 나온 후 3루를 넘어 홈까지 내달리면서 한 점을 더 추가, 9-6으로 점수를 벌렸다. 9회초는 류진욱이 막으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8회 위기 상황에서 천재환, 김휘집 선수의 연속 타자 홈런이 승리 그 이상을 가져다 주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박민우 선수를 비롯한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격려한 이호준 감독은 “무엇보다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사진=NC 다이노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