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 특검 출석…”작년 6월 김용현 통화했지만 무인기 지시 못 받아”

김용대, 특검 출석…”작년 6월 김용현 통화했지만 무인기 지시 못 받아”

사진 = 뉴시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을 17일 추가 소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9시55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사령관은 “작년 6월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비화폰으로 통화하면서 무인기 작전 지시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시 그때는 못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통화 당시에 김 전 장관이 민간인이었는데 문제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했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조용히 들어가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오늘 조사에서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하실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질문 자체를 모른다”고 답하며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김 사령관은 지난 14일 조서 열람을 포함해 약 12시간 27분 동안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오면서 “일요일에 또 조사가 있다”며 “오늘 공용물 손괴 관련한 것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었고 전단통 얘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용물이다 아니다 얘기가 길게 있었고 일요일날 조사에서 본격적인 문답이 서로 있을 것 같다”며 “오늘은 기초적인 것들에 대한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2024년 9월 말~11월 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요일 조사를 마치고 얘기하겠다”며 “아직 그 부분에 대한 조사는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0~11월 드론작전사령부가 평양 등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이른바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사령관은 이 작전에 관여한 핵심 인물이다.

특검팀은 향후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과의 일반이적죄 공모 관계를 밝혀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사령관은 작전 수행 과정에서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지휘라인에서 배제됐다는 의혹에 대해 “패싱은 할 수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특검팀은 또 드론사가 추락 가능성을 알면서도 고의로 전단통을 달아 개조한 무인기를 띄워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면 일반이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특검팀은 허위공문서 작성 등 5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달 21일 기각된 바 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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