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완벽한 투타 조화를 보이며 NC 다이노스를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9-2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은 65승42패3무를 만들었다. 이날 박동원의 3점포에 힘입어 SSG 랜더스에 5-3 역전승을 챙긴 1위 LG 트윈스(67승42패2무)와의 경기 차는 여전히 1경기다.
대신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며 7연패 늪에 빠진 3위 롯데 자이언츠와 간격이 8.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가 시즌 전체 경기 수의 23.6%인 34경기를 남겨둔 점을 고려할 때, 정규시즌 1위 아니면 2위를 차지할 확률이 상당히 커졌다.
한화의 NC전 승리 숨은 공신은 지난해 9월 28일 SSG전 이후 321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김기중이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김기중은 이날 4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 내려갔다. 이어 김종수(1이닝), 정우주(1⅓이닝), 김범수(1이닝), 한승혁(1⅔이닝)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고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14안타 13볼넷으로 9득점을 만든 타선에서는 문현빈이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루이스 리베라토가 3안타 2볼넷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채은성이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 심우준이 1안타 2타점으로 돋보였다. 또 안치홍이 1타점, 손아섭이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가 김기중을 상대로 1회말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김주원이 3루수를 뚫고 지나가는 내야안타로 출루, 곧바로 나온 최원준의 3루타에 홈을 밟았다. 최원준은 박민우의 땅볼 후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에 태그업해 득점에 성공했다. NC의 2-0 리드.
하지만 한화가 거센 추격전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3회초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루이스 리베라토의 우전안타 때 빠른 발로 3루까지 내달렸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손아섭을 불러들여 1점을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한화가 5회초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해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리베라토의 볼넷과 문현빈의 우전안타, 노시환의 몸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뒤 후속타자 채은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순식간에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로건이 내려가고 전사민이 올라온 후 이진영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는 안치홍의 희생플라이에 노시환이 홈인했다. 점수는 4-2. 이후 최재훈이 또 다시 공을 맞아 다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심우준의 적시타에 주자 2명이 더 들어와 한화가 6-2를 만들고 NC를 따돌렸다.
한화는 9회초 문현빈의 홈런으로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준혁 상대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최성영 상대 리베라토가 볼넷을 골라내며 주자 1, 3루. 문현빈이 볼카운트 1-1에서 최성영의 3구 138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문현빈의 시즌 11호 홈런으로, 9-2로 점수를 벌린 한화는 그대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김기중이 1회 실점했지만 4회까지 정말 잘 던져줬다. 승리 요건까지는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고 쾌투 펼친 김기중을 칭찬했다.
이어 “타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5회에 힘을 내주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필요할 때 추가점으로 흐름을 우리 쪽으로 몰고 왔다”는 말로, 9득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시원한 타격을 보여준 타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한화는 16일 NC와의 주말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올시즌 9승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인 문동주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다. 시속 16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최근 코디 폰세 못지 않은 괴력을 뽐내는 문동주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5승3패 평균자책점 5.03을 찍고 있는 NC 신민혁과 마운드 대결을 펼친다.
사진=한화 이글스, 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