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광복 80년 전야제’ 행사에 가수 싸이를 무료로 섭외한 것을 두고 자신이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탁 자문관은 15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가수 싸이 씨가 개런티를 안 받겠다고 했다”며 자신이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전야제 행사 연출을 맡고 나서,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기분에) 부합하는 가수로 아무리 생각을 해도 싸이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전화를 해서 인사하고 어렵게 얘기를 꺼냈는데, ‘전화를 끊고 생각 좀 해보겠다’고 하고 끊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제가 생각을 해보니까 이게 괜한 말을 했다 싶었다. 왜냐하면 개런티도 맞춰주지도 못할 것 같고 또 싸이는 공연에 엄청 신경을 쓴다”라며 “그러니까 또 많은 비용이, 준비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전체 예산 규모가 빠듯하고, 이것저것 생각해 봤을 때 안 될 것 같아서 ‘야 내가 아까 한 말 그냥 못 들은 걸로 해라. 안 해도 된다. 너도 바쁜데 미안하다’라고 문자를 보냈다”라며 “그랬더니 다시 전화가 와서 ‘형이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안 할 수 없지.’ 하면서 자기 개런티도 안 받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너무 고마웠어고 미안하기도 했다”라며 ” 보통 그 정도 공연을 하려면 한 20억에서 25억 정도는 있어야 하는 규모인데 그걸 그 비용(10억)에 맞추려다 보니까 말 못할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