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68·김인순)가 미국의 국제 아동 인권 비영리재단 ‘펄벅인터내셔널'(Pearl S Buck International)의 ‘영향력 있는 여성상'(Woman of Influence Award)을 받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펄벅 인터내셔널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인순이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인이 해당 상을 받는 건 2000년 고(故) 이희호 여사 이후 25년 만이다.
특히 인순이는 어릴 때 펄벅 인터내셔널 ‘어린이 후원 프로그램’ 도움을 받은 인연이 있다.
펄벅 인터내셔널은 인순이에 대해 “R&B·가스펠 가수이자 인도주의자다. 혼혈·다문화 배경의 청소년들을 위한 옹호자”라면서 “한국 전쟁 이후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펄벅 인터내셔널의 아동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소개했다.
또 인순이가 한국 펄벅재단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 재단의 인도주의적, 다문화적 그리고 유산 옹호를 구현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뿌리 깊은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음악계에서 성공해 고국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인순이가 다문화·혼혈 학생들을 위한 무상 기숙형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를 강원 홍천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특기했다.
펄벅재단은 장편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겸 사회운동가 펄 벅(1892~1973)이 1964년 설립했다.
1978년부터 매년 펄벅의 정신을 기리고 우리 사회의 성숙도에 기여한 여성을 선정해 ‘영향력 있는 여성상’을 주고 있다. 해당 재단은 1965년 한국 내 전쟁고아, 혼혈 아동을 위해 한국 지부를 설립했다.
인순이는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고 공연도 한다.
인순이는 지난 1978년 여성그룹 ‘희자매’로 데뷔했다. 1981년 팀에서 나와 솔로 활동을 해왔다. ‘친구여’, ‘밤이면 밤마다’, ‘아버지’ 등의 히트곡을 냈다. KBS 2TV ‘골든걸스'(2023~2024)를 통해 새 프로젝트 걸그룹 활동을 하는 등 계속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