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여행지서 찾은 인생의 의미…김영희 PD 에세이 ‘짐챙겨’

[신간] 여행지서 찾은 인생의 의미…김영희 PD 에세이 ‘짐챙겨’

‘엄마’로 성장한 아나운서…김민지 에세이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영희 여행 에세이 ‘짐챙겨’ 표지

[상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 짐챙겨 = 김영희 지음.

‘일요일 일요일 밤에’, ‘양심 냉장고’,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칭찬합시다’,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나는 가수다’ 등 유명 방송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해 온 김영희 PD가 쓴 여행 에세이다.

PD 생활을 하며 중압감에 빠지고, 단조로움을 느낄 때마다 저자는 여행을 돌파구로 삼았다. 일본을 다녀온 뒤 ‘양심 냉장고’를, 영국에서 돌아온 뒤엔 ‘!느낌표’를, 남미 여행 후에는 ‘나는 가수다’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행지에선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는다. 호텔 키를 잃어버려 아타카마 사막 한가운데에서 노숙하기도 하고, 사파리에서 원숭이에게 호텔 방을 털리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낸다. 모래사장에 누워 추위에 떨면서도 “별빛 쏟아지는 하늘을 얻었다”고 말하고, 반드시 정해진 길을 힘들게 올라가야만 할 필요는 없다며 “인생은 옆으로 난 길도 많다”고 말한다.

여행지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속 저자가 자신을 충전할 힘과 창조적 영감을 얻는 과정도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상상. 232쪽.

김민지 에세이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표지

[샘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 김민지 지음.

전 아나운서이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지성의 아내인 김민지의 첫 번째 에세이다.

책에는 ‘아나운서’ 혹은 ‘유명인의 아내’라는 화려한 타이틀 너머로 저자가 ‘나 자신’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담겼다.

저자는 학창 시절을 지나 아나운서로 일하던 시기, 결혼과 출산으로 가족을 이루던 시기, 런던에서 타지 생활을 하던 시기 등 다양한 순간 속에서 내면을 돌아본다.

책에는 ‘엄마’ 역할의 김민지가 자주 등장한다. 스스로 무엇에 가장 자부심을 느끼냐는 질문에 “제가 엄마라는 거요”라고 답할 정도다.

두 아이를 키우는 매일의 시간은 분명 녹록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그 순간에도 자신을 더욱 깊이 성찰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끊임없이 묻는다. “엄마로 사는 삶도, 나로 사는 삶도 모두 소중하다”는 고백에는 여성으로서의 자기 회복과 한 사람의 성장이 묻어난다.

샘터. 248쪽.

gahye_k@yna.co.kr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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