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PSG) 대신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영입하려고 한다.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유지하는 두 한국과 일본의 슈퍼스타 2명 운명이 묘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아틀레티코를 이끄는 세계적인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원하고 있지만, 높은 이적료로 인해 이강인 영입을 포기하고 일본 축구스타 구보를 데려오기로 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4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는 구보 다케후사 영입에 눈독 들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요청에 따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윙어를 영입할 필요성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보 다케후사를 영입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구보의 미래는 보장되지 않으며, 최근 그의 에이전트가 바뀌면서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라고 덧붙였다.
구보에 대해 언론은 “구보는 라리가에서 가장 뛰어난 윙어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지난 시즌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공식 경기 39경기에 출전하여 8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구보의 빠른 스피드, 드리블 능력, 그리고 수비 라인을 돌파하는 능력은 오른쪽 측면 공격을 강화하려는 시메오네 감독의 목표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라며 “게다가 스페인 축구 경험과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그를 단기적으로 안전한 선택으로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PSG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아 구보 영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구보는 유일한 선택이 아니다”라며 “또 다른 대안은 발렌시아 유스 출신이자 현재 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뛰어난 기술과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균형 감각은 시메오네 감독의 관심을 끌었지만, 높은 이적료로 인해 영입에 적합하지 않다”라며 아틀레티코의 이강인 영입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매체 ‘엘데스마르케’도 “아틀레티코에서 거론되는 또 다른 공격수는 이강인이다”라면서 “이강인 영입의 문제점은 높은 이적료인데, 이 때문에 구보 다케후사보다 뒤처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현재 시장가치는 2500만 유로(약 406억원)이다. 구보는 3000만 유로(약 487억원)로 평가됐다.
‘피차헤스’에 따르면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49억원)를 요구함에 따라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을 포기하고, 이강인보다 이적료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보를 노리기로 했다.
한편 아틀레티코가 높은 이적료에 부담을 느껴 영입을 포기했음에도,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PSG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유력지 ‘RMC스포츠’는 14일 “이강인은 좋은 제안을 받으면 팀을 떠날 수 있다”라며 “특히 잉글랜드 클럽들이 문의했다. 이강인이 팀을 떠나면 대체자가 올 것다”라고 보도했다.
사진=MAD 풋볼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