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언론이 매년 유럽파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일본을 부러워했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15일(한국시간) “월드컵 진출을 놓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 유럽 클럽으로 이적하는 선수를 두고 한숨을 쉬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소후닷컴’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유럽으로 진출하는 선수 숫자가 압도적으로 적은 지적했다.
‘소후닷컴’은 “손흥민(LAFC)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났지만 그의 뒤를 따라 일본과 한국의 신성들이 속속 유럽 5대 리그에 진출하기 시작했다”라며 “2025년은 아시아 선수에게 틀림없이 대풍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앞장서고 있는 일본과 한국이 좋은 예시다”라며 “8월 1주차 시점에서 양국의 총 29명의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 대부분 23세 이하인 유망주들이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한국과 일본 모두 대표팀 26명 전원을 해외파로 꾸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한국 K리그에서 7명의 선수가 유럽으로 건너갔다. 숫자는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질은 매우 높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에 있어서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본에 있어서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일본에서 볼 때 이는 충분한 숫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J리그에서는 22명의 선수를 유럽으로 보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매체의 주장대로 K리그에서 뛰던 많은 한국 선수들이 이번 여름 유럽에 진출했다.
윤도영과 박승수는 각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국가대표 풀백 이태석은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오스트리아의 아우스트리아 빈에 합류했다. 경남FC 미드필더 이강희도 이태석과 함께 아우스트리아 빈에 입단했다.
이들 외에도 192㎝ 장신 수비수 박태랑은 K4리그 세종FC에서 슬로바키아 1부리그 젬플린 미할로우체로 이적했고, 울산HD 수비 유망주 정성빈은 오스트리아 2부팀 FC리퍼링으로 임대를 떠났다. 울산의 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 역시 벨기에 1부팀 KRC헹크 이적이 유력하다.
최근엔 대구FC 풀백 황재원이 설영우가 뛰고 있는 세르비아 명문 FK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연결돼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한 명 더 추가될 수도 있다.
22명이 유럽으로 진출한 일본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중국 언론은 한국과 일본과 달리 유럽파를 배출하지 못하는 자국 축구의 현실에 한숨을 내쉬었다.
매체는 “이웃 국가들의 경이로운 성과와 비교하면 중국 축구는 크게 차이가 난다”라며 “올해 초 2명의 선수가 중국 슈퍼리그에 복귀함에 따라 유럽에서 뛰는 중국인 선수는 사라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정적인 출전 기회로 유소년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이나 한국의 같은 세대 선수들과 비교하면 유럽의 주목도가 낮은 중국 선수들은 출발부터 불리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LAFC, 브라이턴,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