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이슈] 충격적 오심 원인이 기술적 결함? 직접 판단할 소신도, 능력도 없었던 것이 문제

[K리그2 이슈] 충격적 오심 원인이 기술적 결함? 직접 판단할 소신도, 능력도 없었던 것이 문제

사진 = 전남드래곤즈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충격적인 오심 뒤에 돌아온 것은 황당한 변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13일 오후 심판 패널 회의를 개최하고 K리그 2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천안시티FC전과 제주SK-울산 HD전 득점 장면에 대해 아래와 같이 판단했다”라고 심판 판정 결과를 밝혔다.

모두의 관심이 쏠린 쪽은 전남-천안 경기 득점 취소 장면이다. 경기는 천안의 4-3 승리로 끝났는데 전남이 한 골을 도둑맞았다. 민준영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는데 그 전 역습 장면에서 정강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독되어 득점이 취소됐다.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로 판정을 내린 것은 오심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주/부심 현장 판정에서는 온사이드로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골을 확인하는 VAR 판독 절차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로 판독해서 골이 취소됐다”라며 주심과 부심 모두 처음에는 온사이드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오프사이드로 바뀌게 된 이유는 기술적 결함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어서 “심판들은 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계측의 정확도를 조정하는 VAR 컬리브레이션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해당 경기장의 경우 사전 테스트와 다르게 경기중 VAR 온/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독 화면에 오프사이드로 보여지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사전 테스트 때는 잘 작동했던 시스템이 득점 장면에서 오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VAR 판독에 5분여 소요된 이유도 오프사이드 카메라의 기술적인 문제다. 이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경과했다. 광양축구전용구장의 오프사이드 그래픽 구현 가능한 5대의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만이 오프사이드 판독이 가능했다. 이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당시의 상황이 경기 전 VAR 컬리브레이션을 진행할 때와는 달리 오류가 발생했다. VAR실에서 화면에 보여지는 결과를 주심에게 전달했고 주심이 받아들여 골 취소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쿠팡플레이 중계 화면 캡쳐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애초에 주/부심 모두 온사이드로 판단했다고 한다. 그런데 VAR실에 나온 판독 결과가 오프사이드였다는 이유만으로 5분이 넘게 시간이 소요된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VAR 판독으로도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기가 어려운 장면이었다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지만 이번 장면은 팬들조차도 중계화면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었다. 중계화면에 잡힌 모습을 보면 정강민은 최종 수비수보다 뒤에 있었다. 육안으로도 충분히 판단할 수 있었다.

이런 역대급 오심의 원인을 단순히 ‘기술적 결함’으로 치부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어느 쪽으로든 심판 자질 부족으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VAR 심판진이 육안으로 온사이드인 것을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VAR 컬리브레이션 결과를 따랐다면 자신들의 눈으로 판정을 내릴 소신과 자신감도 없었던 것이며 온사이드인 것을 모르고 VAR 컬리브레이션 결과를 받아들였다면 온/오프사이드를 구별해낼 심판으로서의 기본적인 능력도 부족한 것이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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