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오르며 관세 영향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 0.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치로도 지난 2월(3.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3.3%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도매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다. 이에 향후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에너지 및 식품 등 제외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으며 이 역시 기존 전망이 0.3%보다 높았다. 전년 대비로는 2.8% 뛰었다.
특히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1.1% 올라 지난 2022년 3월(1.3%)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으며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은 0.7% 올라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품 중에서는 신선·건조 채소 가격이 38.7% 급등하는 등 식품 가격이 1.4% 오르며 전체 상품 가격 상승의 40%를 기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크리스 럽키 FWDBONDS 수석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PPI는 인플레이션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며 “관세 인상이 시작됐고 생산자들이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